故 김홍일 전 의원, 망월묘역에 잠들다
2019년 04월 24일(수) 00:00 가가
빗 속 조문객 200여명 고인의 넋 기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3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3시께 280㎞가량 떨어진 광주 망월 묘역에 도착했다.
영정사진 뒤로 노란색 보자기에 싸여 장지에 도착한 김 전 의원의 유골함은 하관식을 하기 전 미리 쌓아놓은 봉분 위로 고이 모셔졌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 속에서도 조문객 2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천주교식 절차로 진행된 하관식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굳은 표정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장례식을 치르던 유족들은 김 전 의원의 유골함이 진갈색의 흙 아래로 묻히기 시작하자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김 전 의원의 부인 윤혜라 여사는 어린 손녀가 손을 잡아주거나 안아주며 위로했고, 김 전 의원의 두 딸은 서로를 꼭 껴안으며 슬픔을 달랬다.
김 전 의원의 동생이자 김 전 대통령의 2남인 홍업씨는 유족 대표로 “광주에서도 많은 분이 형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조문객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오늘 화장하면서 보니 수술로 몸 안에 있었던 쇳덩어리들이 나왔다”며 “이런 걸 지니고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하면 이제는 고통스럽지 않겠다는 생각에 안도의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쯤이면 형이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도 형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자 조문객들은 김 전 의원의 묘지 앞에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3시께 280㎞가량 떨어진 광주 망월 묘역에 도착했다.
천주교식 절차로 진행된 하관식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굳은 표정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장례식을 치르던 유족들은 김 전 의원의 유골함이 진갈색의 흙 아래로 묻히기 시작하자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김 전 의원의 부인 윤혜라 여사는 어린 손녀가 손을 잡아주거나 안아주며 위로했고, 김 전 의원의 두 딸은 서로를 꼭 껴안으며 슬픔을 달랬다.
이어 “지금쯤이면 형이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도 형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자 조문객들은 김 전 의원의 묘지 앞에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