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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재 광주시 환경정책과장] 아이들에게서 지구의 희망을 보다

2017. 09.05. 00:00:00

꿈은 진실로 이루어진다. 마음의 진정성,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고의 변화, 그 변화로 강력한 실천력을 발휘한다. 이런 말을 떠오르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올해 ‘다(多)가치그린 동네만들기’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다. 아이들은 지구 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홍수, 가뭄, 폭염피해 등으로 많은 식물과 가축들이 사라지고 심지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학교 환경교육을 통해 배우게 됐다. 자연이 이상하게 변한 게 아니라 인간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 일회용품을 만들기 위해 사라지고 있는 나무들, 전기 낭비, 편리함에 길들어진 차량의 증가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이에 따른 오존층 감소 등 숨 쉬는 것만큼 길들여져 온 우리의 생활방식들이 그 주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다가치 그린’은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포인트로 동네환경을 스스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시민주도형 환경개선사업으로 학생 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 참여단체 당 300만원 내외의 금액이 지원된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2개 단체는 ‘다가치그린 동네만들기’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쓰레기 방치 신고, 공공시설 평가 등 환경지킴이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차곡 차곡 쌓았고,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의 동참으로 포인트를 기부 받아 동네환경 개선 사업비를 마련해 좋은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학생들의 활동은 괄목할 만하다.
문흥초 3∼4학년 등 22명으로 구성된 환경동아리 도깨비팀은 크게 세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지구의 날 행사 및 전남대 주변에서 리플릿 나눠주기, 환경보호다짐, 환경퀴즈부스 운영, 다가치 그린 송 부르기 등 환경캠페인 활동을 하였고, 두 번째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과속방지 카메라 및 과속방지턱, 오렌지카펫 설치 등을 요청하는 교통안전 보고서를 작성해 9월 중 관할 경찰서에 제출해 개선 요구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9∼11월에는 쓰레기 불법투기지역 청소, 마을 정화활동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전개하여 불법투기지역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농성초등학교 담장 벽화그리기사업은 전교어린이회가 주축이 되어 환경문제 및 실천 중요성에 대한 이론교육, 모바일 앱 포인트 기부, 전교생 450여 명의 의견 수렴을 통한 벽화 주제 선정과 디자인 확정, 벽화 그리기 등 모든 과정을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환경교육의 좋은 사례라 말할 수 있다.
또 문성중 텃밭동아리반과 봉선2동 주민이 주축인 마을교육공동체 ‘십시일반 나눔학교’, 봉선2동 주민센터 직원 등 50여명이 함께하는 텃밭 가꾸기 및 환경지킴이 활동은 학생들과 마을공동체 협력사업의 모범적 사례이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문성중 교내에서 상추, 토마토, 무 등 10여종 작물을 25개 텃밭상자에 재배하고 있다. 수확한 작물은 서로 나눠 먹고 있으며 9월 중에는 어려운 이웃에게도 나눠드리고, 11월 중에는 봉선2동 주민센터에서 사업에 대한 최종평가와 수확물로 차려진 공동체밥상도 함께 할 계획이다.
매월 1회 마을 청소와 ‘다가치 그린’ 홍보,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 캠페인 등 환경지킴이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하순, 전남대 후문 쪽에서 문흥초 학생들과 함께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로부터 다가치 그린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접수 및 환경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그들의 바람과 의견을 들었다. 학생들은 “지구가 곳곳에서 아파하고 있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하나라도 덜 쓰고 자전거를 많이 이용해, 쓰레기와 자동차 가스가 없는 세상이 오면 지구의 환경이 절로 좋아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르신들, 쓰레기 버리지 말아 주세요!” 라고 외칠 때 많이 부끄럽기도 하였지만, 다가치 그린사업을 하고 있음이 뿌듯하였고, 지구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겠다는 그들의 투철한 모습에서 하나 뿐인 지구를 지켜 내려하는 강한 힘과 꿈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다가치 그린 사업은 시민 주도로 동네 환경을 지키면서 더불어 잘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 이들을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더불어 시민 모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꿈의 실현을 앞당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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