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성강 웅치강산교 하천숲- 새마을 협의회 임영서 회장] 일림산 오가는 길 녹색바람 스며든다
2016년 10월 20일(목) 00:00

숲은 일림산으로 가는 길목에 해당한다. 외지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생각에 전남도의 참여숲 공모에 참여했다.

높이 664m의 일림산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녹차 수도 보성의 최남단에 자리하고, 산 정상은 장흥 천관산과 멀리 광주의 무등산까지 눈에 들어오며, 바다쪽으로는 보성만,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다.

차밭이 많아 일림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녹차가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일림산이 있는 웅치면은 서편제 비조(鼻祖) 박유전이 태어난 곳으로, 판소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찾아야할 곳이다.

봄이 되면 철쭉이 핀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로, 150ha에 이르는 면적에 어른 키만큼 자란 진홍빛이 온 산을 덮는 장관을 볼 수 있어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올해로 철쭉제가 15회째 열렸다.

보성군새마을협의회가 폐지된 구도로에 주목한 것은 오가는 외지인에게 일림산으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기 때문이었다. 웅치교로 보성강을 건너는 895번 지방도는 다시 웅치강산교를 건너는데, 굴곡진 부분에서 운전자나 탑승객들의 눈은 폐지된 구도로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숲으로 조성해 오고가는 이들에게 상쾌함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 임영서(65) 보성군새마을협의회장의 말이다. 그는 “멀리서 온 외지인이라면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남도 주민참여숲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며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고향을 물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웅치면 강산리는 박유전 선생의 고향이기도 했다.

임 회장은 보성읍에서 30년 이상 학생복을 판매하면서 새마을협의회원으로 궂은일도 도맡아했다. 이번 숲 조성사업도 회원들을 일일이 설득한 그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회원이 750명입니다. 15명이 돌아가면서 주말마다 나무를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수십년이 지나면 울창한 숲이 돼 오고 가는 이들에게 좋은 그늘과 풍경을 줄 수 있을 거에요.”



■하천숲 정보

-주소:보성군 웅치면 강산리 101-11 일원

-면적:5000㎡

-내역:단풍나무, 동백나무 등 교목 200그루, 관목 1300그루, 등의자 3조, 흔들의자 2개

-장소:웅치교와 강산교 사이

-목적:경관 조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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