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의 고령화와 쇼핑트렌드의 변화, 상권변화 등으로 인해 침체된 전통시장에 대해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적어도 노후된 시장의 시설 현대화나 디자인경영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고객증가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올린 전통시장들도 많지만 다수의 전통시장들은 여전히 가장 큰 숙제인 고객의 증가 부분에 있어서는 기대치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에 고객증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나 특성화 사업을 통한 시장 활성화라는 실타래를 풀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함에 있어서 사업의 핵심사업 중 한 축으로 삼는 전략이 바로 창업 및 운영자금 지원을 통한 청년 상인들의 유치사업이다. 이는 상인들의 고령화 문제를 보완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며 그로 인한 젊은 고객층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전략적 접근들은 청년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적은 창업자금으로도 정부의 청년몰 지원사업이나 청년창업 지원사업 및 지자체의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로드샵 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창업비용이 드는 전통시장에서 새로운 창업의 꿈을 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당연히 5일장 보다는 상설시장이 상대적으로 청년창업에 유리한 지형이다.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 예비창업자들이 전통시장 내 점포형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서 어떤 것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는 전통시장의 현재 운영현황을 면밀하고 차분하게 분석해 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어떤 업종으로 창업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전통시장들은 판매업과 외식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통시장의 특성상 이미 포화된 판매업보다는 새로운 트렌드나 컨셉의 외식업 창업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전통시장의 청년창업 성공사례들에서 검증된 흐름이다.

두 번째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어떤 지원자금이나 정책들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보유한 창업자금과 지원자금을 합쳐서 어느 정도의 규모와 업종을 선택하여 창업할지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시장 내에 특성화 구간을 설정하여 유치하는지 아니면 기존에 산재한 빈 점포 중 하나에 입점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사전에 알아야 한다. 젊은 상인들을 위해 특성화된 구간이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산재한 빈 점포에서도 상대적으로 외식업종이 많은 구간이라면 나쁘지 않은 위치로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사전에 자신이 창업할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확보하고 창업에 임해야 한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너무 많은 메뉴의 취급 보다는 테이크아웃이 편한 단순하되 특색있는 메뉴 구성이 유리하다. 다섯 번째는 기존 상인들과의 원만한 대인관계에 힘써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존 상인들도 잠재적 고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본인도 그들의 고객이 되주는 것이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욕심을 내보길 바란다. 내 점포를 시장의 명물이자 핵점포로 성장시키려는 욕심을 ….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