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고
- 친권 박탈 - 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가해자는 80% 가량이 부모다. 아이를 올바르게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부모가 오히려 학대하는 가해자가 되는 현실에도 부모의 권한은 제한하기가 쉽지 않다. 민법에서 ‘친권은 곧 성역’이기...
- 오월의 노래
-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려나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 있네….”
1980년대 초부터 불려진 ‘오월...
- 이외수 - 박성천 문화부 부국장
- 지난달 25일 76세로 별세한 작가 이외수는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불렸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를 자퇴한 그는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975년 ‘세대’지 ...
- 해상 참사 -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 바다에서 발생하는 선박 침몰 사고는 다른 재난과 달리 생존자가 거의 없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여객선 해상 참사는 ‘도냐 파즈호’ 사건이다. 1987년 12월 20일 밤 필리핀...
- ‘높이’는 돈이다 - 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 미국 뉴욕에 최근 초고층 아파트인 스타인웨이 타워가 들어섰다. 높이가 최고 82층 무려 435m에 달하지만, 건물 폭은 18m에 불과하다. 건물 너비 대 높이 비율이 1대 24인데, 마치 연필 하나가 서 있는 듯한 ...
- 징비록-최권일 정치부 부국장
- 제20대 대선이 끝난 지 50일이 지났다. 국회 의석수 170석이 넘는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하면서 정권은 5년 만에 보수 정당으로 넘어갔다. 대선 과정에서 ‘혁신과 개혁’을 외쳤던 민주당은 패배 이후에도 ...
- 민심의 바다
- 6·1 지방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각 정당의 후보 경선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당장 이번 주말부터 불꽃 튀는 경쟁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
- 문화재
- 우리나라 문화재 보호·관리 제도는 일제 강점기에 시작됐다. 1916년 제정된 고적급 유물 보존 규칙(古蹟及遺物保存規則)과 1933년 시행된 조선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朝鮮寶物古蹟名勝天然記念物保存令)이 법적...
- 이종범의 추억
-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해태 타이거즈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1994년에 필자는 운 좋게도 스포츠면을 편집했다. 그해 최대 관심사는 이종범의 타율.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라서 팬들은 야...
- 욜라보카플로드
- 인구 32만 명의 나라 아이슬란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여행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로라와 빙하를 생각할 터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라면 첫 출연한 영화 ‘어둠 속의 댄서’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
- 그림 속 숫자
- 그림 속에 숫자의 비밀이 숨어 있는 명작들이 더러 있다. 풍속화의 대가 김홍도의 ‘씨름’에는 ‘마방진’(魔方陣·magic square)의 원리가 숨어 있다. 마방진은 가로, 세로, 대각선 어디든 합쳐도 숫자가 같은 ...
- 거리 두기 757일
- 지난 2020년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이 집단으로 발생해 조사 중이라는 뉴스를 접할 때만 해도 ‘강 건너 불’이거니 여겼다. 그러나 불똥은 한순간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번졌다. 코와 입을...
- ‘방랑할 권리’
- ‘휘게’ ‘피카’ ‘허젤러헤이트’. 이 말들은 각각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어휘로 편안함, 휴식 그리고 아늑함을 뜻한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은 여유를 찾고자 한다. 호주 출신 작가 케이트 모건은 ‘20가지...
- 속옷 살인
- 그리스 신화 최고의 영웅은 단연 ‘헤라클레스’이다. 헤라클레스는 세계 모든 신화와 전설에서 영웅의 모티브가 되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수많은 괴물을 물리치고 스펙터클한 모험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의 최후는...
- 도시 공간의 정의
-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 누구라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여행일 것이다. 거대한 자연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유럽·미국 등의 선진 도시를 둘러보는 것 역시 재미있다. 도시 자체가 거...
- 엔데믹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들고, 해외 언론에서 한국이 ‘세계 첫 코로나 엔데믹(endemic)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데믹은 학문적 용어로, ...
Copyright © 2016 광주일보. All Rights Reserv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