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확산에 ASF까지…전남 축산농가 비상
2026년 02월 19일(목) 20:00
구례 육용오리 농장서 항원 검출
전남에서 또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올 겨울에만 벌써 9번째로, 지난 동절기 발생견수(5건)에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출하와 도축이 금지된 전남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례군 용방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육용오리 3만여 마리를 사육 중인 이 농장은 사육 중인 개체들에서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었으나, 출하 전 검사를 통해 AI 항원이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확인 중이다.

방역당국은 즉각 해당 농장의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등 초동 조치에 나섰다. 전남도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이 농장 주변 10㎞를 방역대로 설정, 하천과 저수지, 도로 등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선제적인 바이러스 검출을 위해 이날 AI 항원이 검출된 농가와 육용오리 사육 계약을 체결한 업체의 또다른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에 들어갔으며, 전남도와 전북 남원, 경남 하동 등지에 오는 20일 정오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19일 기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적으로는 44건으로 전남에서는 8건이 발생했다.

ASF도 돼지 사육 농가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전남에서는 이날까지 영광과 나주 등지에서 총 2건의 ASF가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15건인데, 지난해 전체 건수(6건)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AI와 ASF는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바이러스 발생 시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개체 출하와 도축이 금지된다는 점에서 농가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19~20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방역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전남도는 또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대비해 예비비 10억원으로 양돈농장에 통제초소 등을 세우고 소독과 이동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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