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따뜻하다면서요”…빗나간(?) 예보
2026년 02월 04일(수) 20:10
기상청 “기압 배치 예상 못하게 변해…차가운 공기 갇혀 추위 이어져”
올해 1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거라던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다.

이와 관련 기상청이 기압 배치가 예상치 못하게 변하면서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가 갇혔고, 이 때문에 1월 하순 ‘살을 에는’ 추위가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광주지방기상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1월 기후특성’ 자료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기온은 1.1도로 평년보다 0.6도 낮았다. 1월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진 것은 2018년 이후 8년만이다.

1월 상순에는 평년 수준을 유지하다 중순 들어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일시적으로 올랐는데, 이후 1월 19일부터는 열흘 넘게 평균기온이 평년(1.7도) 수준을 밑도는 강추위가 지속됐다

앞서 기상청은 이번 겨울 3개월(2025년 12월~2026년 2월) 전망을 발표할 당시 올해 1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 40%, 높을 확률이 40%라고 예상했다.

막상 1월 하순이 되자, 동시베리아~베링해 부근에서 남쪽에서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해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상층의 찬 기압골 영향을 받아 한반도로 모여든 찬 공기가 블로킹에 막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여기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내려오면서 강추위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면서 강수량과 강수일수도 적었다.

1월 광주·전남 강수량은 5.6㎜로 평년(29.6㎜)의 18.9% 수준으로 역대 4번째로 적었고, 지난해(12.8㎜)보다 7.2㎜ 적었다. 강수일수는 3.4일로 평년보다 4.5일 적었다. 1월 눈일수는 8일로 평년(7.5일) 수준이었다.

반면 해수면 온도는 겨울답지 않게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2.4도로 2020년 12.7도에 이어 최근 10년(2017~2026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기상청은 2월 광주·전남 평균 기온은 평년(2.6도~3.8도)보다 높을 확률이 50%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평년(32.4~49.5㎜)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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