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이 들려주는 브람스의 ‘두 번째’
2026년 02월 01일(일) 18:45
3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서 제403회 정기연주회

피아니스트 박재홍.

‘두 번째’라는 숫자에는 늘 1번의 그림자와 그 너머를 향한 결단이 함께 담긴다. 한 번의 성취 이후 다시 써 내려가야 했던 음악, 그 긴장과 해방의 순간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403회 정기연주회 ‘Nr.2’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요하네스 브람스가 남긴 ‘두 번째 작품들에 담긴 예술적 전환과 완숙미를 조명하는 무대다.

지휘는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맡는다. 대작의 부담을 넘어 보다 자유롭고 균형 잡힌 음악 언어로 나아간 브람스의 면모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공연 1부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대규모 편성과 네 악장 구성으로, 흔히 ‘피아노가 더해진 교향곡’으로 불린다. 독주 악기가 오케스트라 위에 군림하기보다 하나의 서사적 동반자로 기능하며 치밀한 구조와 넓은 음악적 스케일을 함께 그려낸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나선다.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로, 정교한 구조 해석과 깊은 서정성을 겸비한 연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왔다. 특히 낭만주의 레퍼토리에서 드러나는 명료한 터치와 절제된 표현은 이번 협주곡에서도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이 무대에 오른다. 밝고 온화한 정서로 ‘브람스의 전원’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평온한 표면 아래에는 치밀한 대위법과 고전적 형식미가 자리한다. 이 교향곡은 브람스가 전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교향적 언어를 확립했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브람스의 음악 세계를 깊이있게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3만 원·S석 2만 원·A석 1만 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예스24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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