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는 지자체 금고 내 돈이라면 이럴까
2026년 01월 30일(금) 00:20
광주·전남 자치단체들이 금융기관에 맡겨 운영하는 금고 이자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자신들의 돈처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광주시와 전남도의 금고 평균 금리는 각각 2.40%와 2.29%로 전국 17개 시·도 평균 금리(2.61%)에 못 미쳤다. 전국 1·2위인 인천(4.57%)과 서울(3.45%)에 비하면 2% 이상 금리가 낮았는데 금고 운영의 미숙함과 무관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금고 규모가 각각 8조원과 13조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 차이로 인한 손해가 얼마나 될지 짐작이 간다.

광주·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의 금고 운영도 마찬가지다. 27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광주 3개 자치구를 제외한 24개가 전국 평균 이자율을 밑돌았다. 2% 초반대로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많았고 광주 자치구에서도 남구는 서구보다 1% 이상 이자율이 낮았다. 광주 자치구의 경우 기금 규모가 7000~8000억원 수준인데 운영에 따른 수익 차이도 만만치 않다.

우리 지역과 수도권 자치단체의 2%가 넘는 금고 이자율 차이는 자금 운영에 대한 공무원들의 마인드 차이라고 할 것이다. 내 돈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저금리로 방치할까 싶을 정도다. 물론 자치단체들이 금고를 선정할 때는 금리 외에도 이용 편의성과 관리 능력 등을 본다. 금고로 선정된 금융기관이 자치단체에 내는 협력사업비가 있고 광주시의 경우 4년 만에 두 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수도권 자치단체라고 협력사업비를 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변명이 될 수 없다.

재정력이 약한 광주·전남 자치단체일수록 금고 운영에 신경을 써야 한다. 효율적인 자금 관리로 재정력을 키우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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