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영유아 사교육비 한 달 평균 11만원
2025년 12월 08일(월) 10:55 가가
주당 하루 이상 문화센터 등 사교육 이용
‘인지·언어 발달’ ‘또래관계 경험’ 등 목적
맞벌이·고소득일수록 어린이집 빨리 보내
‘인지·언어 발달’ ‘또래관계 경험’ 등 목적
맞벌이·고소득일수록 어린이집 빨리 보내
광주·전남 영유아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문화센터 등에서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한 달 11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일보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추출한 광주·전남 영유아 교육·보육 패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아동의 어린이집 이용 시작 평균 시기는 광주 13.9개월, 전남 12.83개월로 조사됐다.
16~23개월 조사 대상 가운데 어린이집에 다니는 비율은 광주 70.3%, 전남 66.9%로 나타났다. 시간제 보육을 이용하는 아동은 광주 0.8%, 전남 2.3%이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는 12개월 이상 15개월 미만(광주 38.5%·전남 56.4%)이 가장 많았다.
돌 이전에 보내는 비율은 광주 14.8%, 전남 22.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비율은 21.9%이었다.
부모의 특성을 보면 맞벌이일 때 그리고 가구소득이 높은 경우 좀 더 일찍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맞벌이 부부가 어린이집에 아동을 보내는 비율은 73.1%로, 홑벌이(52.4%)보다 높았다. 전남지역도 맞벌이(69.4%)가 홑벌이(63.0%)보다 어린이집을 더 많이 보내고 있었다.
광주에서는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하일 때 돌 이전에 어린이집을 보내는 비율이 15.5%지만, 500만원이 넘을 때는 42.1%에 달했다. 어린이집 이용을 시작하는 평균 시기도 ‘300만원 이하’를 버는 가구는 15.49개월이었지만 700만원 넘게 버는 가구는 13.11개월로 상대적으로 빨랐다.
문화센터 등 기타 사교육(반일제 사교육 제외)은 광주에서 주당 평균 1.25일, 전남 1.77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비용은 광주 11.07만원, 전남 10.92만원으로 전국 평균 비용 10.69만원을 웃돌았다.
사교육을 이용하는 목적 1순위를 물어보니 광주에서는 ‘아이의 인지·언어 발달을 위해’가 36.9%로 가장 많았다. ‘아이의 신체 발달을 위해’(25.1%), ‘아이의 다양한 예체능적인 경험을 위해’(25.1%),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되기 위해’(12.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에서는 ‘아이의 또래 관계 경험을 위해’가 52.9%로 가장 많았고, ‘아이의 인지·언어 발달을 위해’(23.2%), ‘아이의 신체 발달을 위해’(2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은 출생률과 밀접한 연관을 가졌다. ‘2024 광주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출산율 증가 방안 1순위로 ‘자녀 양육비, 교육비 등 지원’을 꼽은 비율이 34.8%로 가장 많았다.
노보람 전북대학교 아동학과 교수(국가교육위원회 영유아교육 특별위원)는 “영어유치원이나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4세 고시’라는 말이 유행하는 현 세태에 비춰 보면 영유아 사교육 과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만 3~5세 국가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이 2019년 개정된 가장 큰 취지는 영유아 발달에 맞는 방식으로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것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공감대가 이뤄졌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영유아기에 빨리 학습적 성과를 내는 것을 중요시하는 면모가 보인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8일 광주일보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추출한 광주·전남 영유아 교육·보육 패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아동의 어린이집 이용 시작 평균 시기는 광주 13.9개월, 전남 12.83개월로 조사됐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는 12개월 이상 15개월 미만(광주 38.5%·전남 56.4%)이 가장 많았다.
돌 이전에 보내는 비율은 광주 14.8%, 전남 22.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비율은 21.9%이었다.
부모의 특성을 보면 맞벌이일 때 그리고 가구소득이 높은 경우 좀 더 일찍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센터 등 기타 사교육(반일제 사교육 제외)은 광주에서 주당 평균 1.25일, 전남 1.77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비용은 광주 11.07만원, 전남 10.92만원으로 전국 평균 비용 10.69만원을 웃돌았다.
사교육을 이용하는 목적 1순위를 물어보니 광주에서는 ‘아이의 인지·언어 발달을 위해’가 36.9%로 가장 많았다. ‘아이의 신체 발달을 위해’(25.1%), ‘아이의 다양한 예체능적인 경험을 위해’(25.1%),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되기 위해’(12.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에서는 ‘아이의 또래 관계 경험을 위해’가 52.9%로 가장 많았고, ‘아이의 인지·언어 발달을 위해’(23.2%), ‘아이의 신체 발달을 위해’(2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은 출생률과 밀접한 연관을 가졌다. ‘2024 광주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출산율 증가 방안 1순위로 ‘자녀 양육비, 교육비 등 지원’을 꼽은 비율이 34.8%로 가장 많았다.
노보람 전북대학교 아동학과 교수(국가교육위원회 영유아교육 특별위원)는 “영어유치원이나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4세 고시’라는 말이 유행하는 현 세태에 비춰 보면 영유아 사교육 과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만 3~5세 국가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이 2019년 개정된 가장 큰 취지는 영유아 발달에 맞는 방식으로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것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공감대가 이뤄졌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영유아기에 빨리 학습적 성과를 내는 것을 중요시하는 면모가 보인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