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인 1표제’ 찬성 86.8%
2025년 11월 20일(목) 20:10
‘당원 권한 강화’ 지지…혁신 작업 ‘속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당원 권한 강화’ 드라이브가 당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동등하게 맞추는 혁신안에 대해 당원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며 정청래 대표가 주창해 온 ‘당원 주권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이틀간 진행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당원 투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개표 결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과정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1대 1로 맞추는 ‘1인 1표제’ 도입 안건이 86.8%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반대 의견은 13.2%에 그쳐, 표의 등가성을 요구하는 바닥 민심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됐던 공천 룰 변경안도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광역 및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방식을 기존 각급 상무위원회의 간접 선출 방식에서 ‘권리당원 100% 투표’로 변경하는 안은 88.5%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그동안 지역 위원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던 공천 관행을 타파하고 당원의 직접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취지에 당원들이 적극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예비 경선 시 후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권리당원 투표만으로 컷오프를 결정하는 방안 역시 89.6%의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이며 통과됐다. 이번 투표는 전체 권리당원 164만 5천여 명 중 27만 6589명이 참여해 1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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