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세계 1위 복귀
2025년 11월 10일(월) 19:35
62년생 자네티와 신구대결서 승
‘2025 광주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98년생 조명우(서울시청·사진)가 62년생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의 ‘신구대결’에서 승자가 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조명우는 지난 9일 빛고을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자네티를 50-30(에버리지 2.00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월 포르투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조명우는 올해 두 번째이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지난달 ‘제77회 세계 3쿠션 선수권 대회’에서 4강 탈락하며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조명우는 김행직(전남당구연맹)·허정한(경남당구연맹)·황봉주(시흥체육회)의 16강 탈락과 최완영과의 8강전 맞대결 승리(50-23·29이닝)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준결승 진출자가 됐다.

준결승전에서는 지난달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조명우를 누르고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에디 멕스(벨기에)와 만났다. ‘리벤지 매치’에서 승자가 된 조명우는 1990년을 시작으로 월드컵 우승컵만 5회 들어 올린 ‘베테랑’ 자네티를 만났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자네티가 4이닝 중 두 차례 공타를 기록하며 4점밖에 내지 못하는 동안 조명우는 4이닝 6점을 포함해 13점을 만들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조명우도 5이닝 한 차례 공타가 나왔으나 8이닝 만에 26점을 내며 브레이크타임 전까지 9점에 그친 자네티와의 점수 차를 17점까지 벌렸다.

자네티는 9~10이닝에 이어 13~14이닝에서도 공타를 기록했지만 16이닝 6점을 포함해 5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1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21이닝부터 3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다시 무너졌고, 그사이 조명우가 6점을 추가해 44점으로 우승에 한발짝 다가갔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조명우는 2이닝 동안 남은 6점을 채우며 50-30(25이닝)로 대회 우승자가 됐다.

조명우는 “대한민국에서 우승을 하게 돼 행복하다.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재작년 3위, 작년에 2위를 해서 우승이 고팠다. 아버지와 여자친구 앞에서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월드컵 우승 많이 하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안재현 인턴 기자 screamsol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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