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탑 앞 5초 묵념…장동혁, 5·18 묘역 참배 무산
2025년 11월 06일(목) 19:50 가가
시민단체, 국힘 대표 방문 저지…5·18 단체 간담회도 불발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으나 시민단체 등의 제지로 공식 참배가 무산됐다.
6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양향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함께 5·18민주묘지 민주의문에 도착했으나 시민단체의 참배 반대로 묵념만하고 현장을 떠났다.
장 대표는 경찰의 엄호로 추모 공간 인근까지 간신히 진입했지만 몸싸움이 이어지며 동선이 막혔다. 결국 장 대표는 시민단체의 반발로 제단 옆에서 5초간 묵념한 뒤 발길을 돌렸다. 묘역 도착 후 떠나기까지 19분에 불과했다.
장 대표는 예정했던 박관현·이한열 열사 묘역 헌화와 5·18 단체 간담회는 진행하지 못했다.
단체들은 ‘5·18 정신 훼손하는 장동혁은 물러가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장 대표를 막아섰다.
이들은 장 대표가 광주지법 판사 시절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불출석을 허가해 재판을 지연했고, 5·18 북한 개입설을 제기한 후보를 옹호했으며, 내란 옹호 발언과 함께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안태욱 국힘 광주시당위원장은 “장동혁 당대표의 5·18참배가 무산되었다’는 내용은 사실관계와 다르다”면서 “참배에 동참한 시민과 당원들의 도움으로 참배 반대저지를 뚫고 5·18민주화운동추모탑까지 가서 ‘오월영령께 묵념을 드렸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이번 방문은 취임 후 첫 호남 일정이었다.
장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스러진 오월 영령 앞에 고개 숙인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5·18 정신을 훼손해 온 당의 지도부가 형식적 추모로 책임을 덮을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장 대표는 이후 광주 종합쇼핑몰 부지와 AI데이터센터를 방문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5·18참배를 막는 것은 오월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면서“앞으로 매월 호남을 방문해서 진정성 있게 광주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과거 언행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 없이 치르는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5·18 왜곡과 내란 옹호의 연장선상에 선 위선적 정치쇼”라고 규정하며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6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양향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함께 5·18민주묘지 민주의문에 도착했으나 시민단체의 참배 반대로 묵념만하고 현장을 떠났다.
장 대표는 예정했던 박관현·이한열 열사 묘역 헌화와 5·18 단체 간담회는 진행하지 못했다.
단체들은 ‘5·18 정신 훼손하는 장동혁은 물러가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장 대표를 막아섰다.
장 대표의 이번 방문은 취임 후 첫 호남 일정이었다.
장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스러진 오월 영령 앞에 고개 숙인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5·18 정신을 훼손해 온 당의 지도부가 형식적 추모로 책임을 덮을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장 대표는 이후 광주 종합쇼핑몰 부지와 AI데이터센터를 방문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5·18참배를 막는 것은 오월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면서“앞으로 매월 호남을 방문해서 진정성 있게 광주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과거 언행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 없이 치르는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5·18 왜곡과 내란 옹호의 연장선상에 선 위선적 정치쇼”라고 규정하며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