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형유산, 장인의 손끝과 명창의 소리를 만나다
2025년 11월 02일(일) 14:30
광주문화재단, ‘2025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기능·예능보유자 발표회’
6일까지 ‘기능보유자 작품전시’·12월 7일 ‘예능보유자 합동공연’

최영자 남도의례음식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발표회 개막행사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광주문화재단 제공>

남도판소리, 가야금 병창, 필장, 악기장, 남도의례음식장….

광주에는 20여명의 무형유산 기능·예능보유자가 있다. 이들은 우리 민족의 뿌리와 정서를 지닌 전통을 이어가며 그 울림을 미래로 전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이 최근 전통문화관에서 ‘2025 광주시 무형유산 기능·예능보유자 발표회’를 열었다. 지역 무형유산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광주의 전통예술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다.

먼저 오는 11월 6일까지 전통문화관 무형유산 전수관에서는 기능보유자 작품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11명의 장인이 참여해 전통악기·목공예·탱화·남도음식 등 일상의 미감 속에 깃든 장인의 손길을 보여준다.

악기장 이춘봉, 탱화장 송광무, 대목장 박영곤, 남도의례음식장 최영자, 민경숙, 이애섭 등 세대를 잇는 장인들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오는 12월 7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는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합동공연’이 펼쳐진다.

남도의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로, 이순자·김선이·최연자(남도판소리), 이임례(판소리 강산제), 방성춘(춘향가·동초제), 문명자·이영애·황승옥(가야금병창) 등 지역 명인들이 출연한다.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남도민요 등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을 전통의 정서로 이끈다.

진행은 문화재청 무형유산 전문위원인 김혜정 경기교육대 교수가 맡아 작품 해설과 함께 전통의 맥락을 전할 예정이다.

배동환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이번 발표회는 전통의 정신과 예술혼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무형유산이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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