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해법으로 광주 바꾸겠다”…국민의힘 광주시당, 광주 현안 패키지 제안
2025년 10월 30일(목) 16:10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광주공항·교통·산업·안전·미래 먹거리 등 지역 현안을 한 묶음의 과제로 제시했다.

시당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혁신’을 전면에 내걸고, 광주공항 문제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국가AI컴퓨팅센터 후속대책, 원도심 상권 회복, 지하철 2호선 지원, 재난예방 체계 보강,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피해 보상 등 지역 현안과제들을 순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은 “정쟁이 아닌 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시당 조직을 민생탐방과 현장 소통형으로 재편하고 공보 시스템을 손질해 시민·언론과의 상시 대화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후보 경쟁력을 넓히고 정치학교를 열어 인재를 키우겠다”며 지역구 의회 진출과 득표율 확대 목표도 공개했다.

시당은 20년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한 ‘광주공항 이전-무안공항 국제노선’ 해법을 한 테이블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기적 비용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승·환적, 접근교통, 배후단지 기능을 함께 설계해야 하며, 국제선 부활은 “광주시민 이동권과 지역기업 물류 경쟁력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말 불거진 ‘무안국제공항 참사’ 의혹에 대해서는 절차·책임의 경위를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의 전남행 발표에 대해서는 “대통령 1호 공약의 지역 이행 실패로 시민 실망이 컸다”고 평가하며, 정부와 광주시가 후속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고 압박했다.

시당은 광주 AI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송배전망 확충과 함께 에너지 정책 전환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계통 보강, 한빛원전 전력 활용을 포함한 광역 전력망 연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실효성 개선책, 해외 사례 검토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지역경제와 직결된 이슈도 거론됐다. 지난 5월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피해 주민과 협력업체의 손실을 메울 기준이 턱없이 낮다”며 정부·지자체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 방안을 촉구했다.

충장로·금남로 등 원도심 상권의 공실·임대료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는 세제·금융·소비 촉진을 묶은 ‘패키지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발성 바우처·이벤트가 아니라 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이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지하철 2호선 공사 지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시당은 “장기간의 공사로 시민 불편이 누적된 만큼 중앙정부와의 협상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완공 로드맵을 확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를 겪은 광주 서부권 침수와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해선 “재난취약지 현장 점검과 위험요인 사전 제거, 예·경보 시스템 보강, 도피 안내 체계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시당은 현 정부가 거대 여당 출범 이후에도 민생의 체감 변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법·헌정 이슈에 매몰된 정치가 “지역의 일자리·소득·교통·문화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시민의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는 더 이상 구호로 움직이지 않는다. 수치와 일정, 책임 구조가 분명한 실행계획만이 민심을 얻는다”며 중앙정부와 광주시 모두에 행동을 요구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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