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박인혁 “K리그1 잔류 조기 확정하고 코리아컵 우승하겠다”
2025년 10월 29일(수) 21:00 가가
“결승골 잊고 다음 경기 준비…무조건 이기겠다”
스플릿 라운드 기세 이어 전북현대와 결승대결
12월 6일 ‘우승팀’ 전북현대와 코리아컵 결승
스플릿 라운드 기세 이어 전북현대와 결승대결
12월 6일 ‘우승팀’ 전북현대와 코리아컵 결승


광주FC의 박인혁이 2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앞선 안양전 골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있다. 광주는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였던 안양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사실상 잔류를 확정했다.
광주FC의 ‘다크호스’ 박인혁이 연승을 겨냥한다.
광주FC는 지난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9분 기록된 박인혁의 헤더로 1-0 승리를 거뒀다.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 광주에는 천금 같은 승리였다.
광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코리아컵 일정까지 동시에 소화하는 강행군 끝에 아쉽게 한 끗 차이로 파이널B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됐다.
‘생존’을 목표로 싸워야 하는 광주 입장에서는 박인혁의 골이 사실상 잔류를 확정하는 한 방이 됐다.
광주는 12월 6일 ‘우승팀’ 전북현대를 상대로 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아챔 무대를 위한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잔류를 일찍 확정하는 게 전북전을 준비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잔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게 한 결승골 주인공 박인혁은 “끝까지 이기겠다”는 각오다. 그게 코리아컵 우승을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 4월 K리그팀으로는 유일하게 ACLE 8강 티켓을 거머쥔 광주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전북이 앞선다. 쟁쟁한 선수들과 탄탄한 선수층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이룬 전북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그래서 박인혁은 기세로 전북을 상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인혁은 “팀이 파이널B에 머물러 있는데 이렇게 된 이상 경기를 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스플릿 경기 흐름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결승전 흐름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다 이겨야 할 것 같다. 이기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전북은 쉽게는 못 이기겠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축구해서 이길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기대감 속에 가을을 보내고 있지만 박인혁의 여름은 힘겨웠다. 절대 주전 없는 치열한 경쟁이 매주 전개되면서 벤치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끝내 이름이 불리지 않아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경기도 많았다.
박인혁은 “낙담하고 싶지는 않았다.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운동도 많이 하고 의기소침하게 있지 않았다. 그런 마음 자세로 했다. 제주전 때 좋은 경기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3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인혁은 지난 8월 30일 열린 제주SK FC와의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경기가 1-0 승리로 끝나면서 박인혁은 결승골 주인공이 됐었다.
이정효 감독이 낙점했던 키커는 문민서였다. 하지만 이날 후반 추가 시간에 투입돼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던 박인혁은 키커를 자처했다. 선수의 요청과 하승운의 추전까지 더해지면서 이정효 감독은 박인혁에게 기회를 줬다.
박인혁은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A매치 휴식기에 앞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인혁은 앞선 안양전에서는 시즌 4호골에 성공하면서 파이널B 그룹 가장 높은 곳으로 팀을 올려놓았다.
박인혁은 “부진한 경기가 너무 많아서 골로 보답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골은 넣었지만 수비수, 골키퍼 다 같이 만드는 과정이다.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감독님이 차게 해주셨다. 감사하다. 민서도 양보를 해줬다. 민서에게도 고맙다. 나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진다면 모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감으로 기회를 기다리면서 중요한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박인혁이지만 ‘이정효호’에서 무조건 다음 경기 출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안양전 결승골은 잊고, 박인혁은 다음 골을 위해 다시 준비하고 있다.
박인혁은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고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뛸 수 있고 없고가 정해진다. 감독님께 좋은 모습으로 어필해야 한다. 그건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훈련 때 잘 보이자는 마음으로 운동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며 “감독님 축구 자체가 팀 안에 스며들지 않으면 뛸 수 없다. 광주에 와서 축구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다. 공격수라서 수비 대충해선 안 된다. 매 경기 진심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FC는 지난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9분 기록된 박인혁의 헤더로 1-0 승리를 거뒀다.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 광주에는 천금 같은 승리였다.
‘생존’을 목표로 싸워야 하는 광주 입장에서는 박인혁의 골이 사실상 잔류를 확정하는 한 방이 됐다.
광주는 12월 6일 ‘우승팀’ 전북현대를 상대로 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아챔 무대를 위한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잔류를 일찍 확정하는 게 전북전을 준비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기대감 속에 가을을 보내고 있지만 박인혁의 여름은 힘겨웠다. 절대 주전 없는 치열한 경쟁이 매주 전개되면서 벤치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끝내 이름이 불리지 않아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경기도 많았다.
박인혁은 “낙담하고 싶지는 않았다.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운동도 많이 하고 의기소침하게 있지 않았다. 그런 마음 자세로 했다. 제주전 때 좋은 경기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3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인혁은 지난 8월 30일 열린 제주SK FC와의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경기가 1-0 승리로 끝나면서 박인혁은 결승골 주인공이 됐었다.
이정효 감독이 낙점했던 키커는 문민서였다. 하지만 이날 후반 추가 시간에 투입돼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던 박인혁은 키커를 자처했다. 선수의 요청과 하승운의 추전까지 더해지면서 이정효 감독은 박인혁에게 기회를 줬다.
박인혁은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A매치 휴식기에 앞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인혁은 앞선 안양전에서는 시즌 4호골에 성공하면서 파이널B 그룹 가장 높은 곳으로 팀을 올려놓았다.
박인혁은 “부진한 경기가 너무 많아서 골로 보답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골은 넣었지만 수비수, 골키퍼 다 같이 만드는 과정이다.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감독님이 차게 해주셨다. 감사하다. 민서도 양보를 해줬다. 민서에게도 고맙다. 나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진다면 모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감으로 기회를 기다리면서 중요한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박인혁이지만 ‘이정효호’에서 무조건 다음 경기 출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안양전 결승골은 잊고, 박인혁은 다음 골을 위해 다시 준비하고 있다.
박인혁은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고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뛸 수 있고 없고가 정해진다. 감독님께 좋은 모습으로 어필해야 한다. 그건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훈련 때 잘 보이자는 마음으로 운동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며 “감독님 축구 자체가 팀 안에 스며들지 않으면 뛸 수 없다. 광주에 와서 축구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다. 공격수라서 수비 대충해선 안 된다. 매 경기 진심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