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황과 말러의 만남, 삶과 죽음을 노래하다
2025년 10월 23일(목) 15:00 가가
광주문화재단, 11월 15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생황엔’ 초청공연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은 삶과 죽음, 그리고 구원을 주제로 한 장대한 교향곡이다. 장례식을 모티프로 삼아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고 삶과 죽음, 영원한 구원의 의미를 탐구한다. 그 철학적 사유는 서양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영혼을 위로하는 전통 굿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생황의 숨결이 말러의 선율을 만나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내는 무대가 펼쳐진다.
‘생황엔’이 오는 11월 15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창작공연 ‘오굿×Resurrection(부활)’을 선보인다. 광주문화재단의 ‘2025 우수공연초청기획’ 마지막 무대로, 전통 굿의 형식인 오구굿과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결합해 ‘생(生)의 영원’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 장 ‘혼을 위한 축제’를 시작으로 ‘꿈의 기억’, ‘혼돈의 춤’, ‘빛의 대화’, 마지막 장 ‘부활’로 이어지며 굿의 장단과 서양 현악기의 화성이 교차한다. 각 악장은 죽음에서 다시 생으로 건너가는 여정을 그리며 관객의 깊은 몰입을 이끈다.
연주에는 생황 김효영, 아쟁 이화연, 타악 조한민·방지원, 정가 김나리, 제1바이올린 정진희, 제2바이올린 안세훈, 비올라 에르완 리샤, 첼로 박노을이 함께한다. 해설은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맡아 작품의 미학적 배경과 해석의 흐름을 짚는다.
공연을 이끄는 ‘생황엔’은 생황의 복원과 창작을 이끌어온 김효영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전통악기 생황의 신비로운 음색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와 협업하며 현대음악과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예술적 지평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서울예술상 전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노희용 대표이사는 “굿의 장단과 말러의 선율이 만나는 특별한 시도가 시민들에게 예술의 본질적인 감동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광주 무대에서 우수 공연을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기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좌석 10% 문화소외계층 무료 초청, 7세 이상 관람, 입장료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생황엔’이 오는 11월 15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창작공연 ‘오굿×Resurrection(부활)’을 선보인다. 광주문화재단의 ‘2025 우수공연초청기획’ 마지막 무대로, 전통 굿의 형식인 오구굿과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결합해 ‘생(生)의 영원’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 장 ‘혼을 위한 축제’를 시작으로 ‘꿈의 기억’, ‘혼돈의 춤’, ‘빛의 대화’, 마지막 장 ‘부활’로 이어지며 굿의 장단과 서양 현악기의 화성이 교차한다. 각 악장은 죽음에서 다시 생으로 건너가는 여정을 그리며 관객의 깊은 몰입을 이끈다.
광주문화재단 노희용 대표이사는 “굿의 장단과 말러의 선율이 만나는 특별한 시도가 시민들에게 예술의 본질적인 감동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광주 무대에서 우수 공연을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기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좌석 10% 문화소외계층 무료 초청, 7세 이상 관람, 입장료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