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이번에는 다르다…홈개막전 풀세트 끝 승리
2025년 10월 22일(수) 01:00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 3-2 승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데뷔전에서 19득점 신고
조이 공백에도 ‘에이스’ 박은서 24득점 맹활약

AI페퍼스의 박은서(왼쪽부터), 박사랑, 시마무라가 21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5-2026 개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페퍼스는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세트스코어 3-2(25-23 17-25 25-20 15-25 15-13)로 꺾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도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했던 페퍼스는 이로써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기록했으며, 창단(2021년) 이후 첫 ‘홈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조이가 오른쪽 무릎 힘줄 부상으로 코트에 오르지 못했지만 박은서가 그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페퍼스는 박은서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믿고보는’ 박정아의 블로킹과 시마무라의 이동 공격까지 터지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시마무라는 세트 공격 성공률 71.4%를 기록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도로공사가 반격에 나섰다.

도로공사의 서브 실책으로 13-17, 이어 하혜진이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연속 실점을 끊어내고 2연속 득점했다. 페퍼스는 이어진 17-22에서 하혜진을 대신해 전하리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했으나 서브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17-25로 세트를 내줬다.

페퍼스는 3세트에서 박은서와 박정아의 활약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사랑의 범실이 나왔지만 박정아가 2연속 빈공간을 공략해 때리면서 초반 4-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박사랑과 이한비의 오픈 성공으로 7-4, 페퍼스는 이어진 박정아의 활약 속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달아 득점을 만들었다.

세트 중간 박정아가 착지하면서 부상 위기가 있었으나 이내 일어나며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페퍼스는 박은서의 오픈과 블로킹 성공으로 19-15로 기세를 이어 나갔고, 시마무라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25-20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강소휘와 모마가 힘을 내며 4세트는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4-4 동점 상황에서 박은서의 득점으로 페퍼스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박은서는 4세트에서 49.2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도로공사가 강소휘와 모마에 막힌 페퍼스가 15-25로 세트를 내줬다.

5세트에서는 박은서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박사랑, 시마무라의 득점이 이어졌다. 도로공사 모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6-2를 만든 페퍼스는 9-6으로 앞서나갔지만, 도로공사 모마와 타나차의 연속 득점으로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전개됐고 12-12 동점을 만들어낸 페퍼스는 박은서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상대 서브 범실을 유도해 15-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스의 투지가 빛난 승리였다. 페퍼스는 끈끈한 팀워크로 홈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

특히 박은서는 이날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24점을 기록하며 홈 최다득점 기록(19점)을 경신하며 ‘홈 여왕’으로 떠올랐다.

그는 앞선 코보컵에서도 팀의 득점을 견인하며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은서는 “경기 끝나고 (최다득점 경신을) 알게됐다. 시즌 첫 시작인 만큼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코보컵 때 좋았던 만큼 좋은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전에서 19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시마무라는 “한국에서의 데뷔전을 승리로 마쳐 기쁘다. 페퍼스에서 뛰어보니 플레이 능력이나 섬세함에 대해서는 같이 성장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소연 감독은 “승리는 선수 모두의 몫이다. 조이의 공백을 국내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며 “지난 (코보컵) 마지막 경기 이후 3주동안 도로공사만 파면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자체 범실 같은 위기는 있었지만, 잘 극복했기 때문에 경기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고 시즌 첫 경기를 평가했다.

한편 페퍼스는 24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상대로 승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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