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한파·호우에 … 전남 농어업 피해 ‘눈덩이’
2025년 10월 15일(수) 21:20 가가
지난해 농업 592억 피해…어업은 573억으로 1년새 두배 이상 급증
해상월동장 사업 지지부진…문금주 의원 “기후 변화 대응 시설 시급”
해상월동장 사업 지지부진…문금주 의원 “기후 변화 대응 시설 시급”
전남 농어업 현장이 기후위기로 신음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로 인한 농어업 피해가 전남에 집중되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될 전망이다.
15일 진보당 전종덕(비례대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어업피해액은 573억5600만원으로, 전년(218억4700만원)보다 2.6배(162.5%) 급증했다.
전남 고수온 피해액은 2022년 9억5600만원에서 2년 연속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지난해 전남 어업피해액은 전국 1503억8600만원의 40% 가까이 차지했다.
문제는 고수온과 적조, 빈산소수괴 등 기후 현상으로 인한 어업피해 외에도 저수온 피해가 전남 해안에 부쩍 늘어났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이 전남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저수온으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액은 81억원으로, 최근 10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저수온 양식장 피해는 2월 말~3월 초 집중됐으며, 낮은 수온에 취약한 참돔, 돌돔, 능성어 등을 주로 양식하는 여수 앞바다에 집중됐다. 여수를 중심으로 89개 어가에서 250억1000마리가 한파에 떼죽음을 당했다. 최근 5년 내(2021~2025년) 전남지역 저수온 어업피해액은 130억원으로, 올해 피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들어 저수온 양식 피해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과 관련, 문 의원은 “수산물이 한파를 피할 수 있는 해상월동장 등 기후변화 대응 시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수 남면 안도에 마련할 예정인 해상월동장 부지는 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운영하는 여수시 월동장 1곳은 양식장 해역으로부터 70㎞ 넘게 떨어져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어업인들은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생기는 운반비 부담과 수산물 폐사 위험 탓에 월동장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폭염,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로부터 수산물을 지킬 수 있는 월동장과 월하장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해상 양식장을 육상으로 옮기는 ‘스마트 양식장’ 확대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갈수록 바다 수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에는 북극 한파로 인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진 수온에 수산물들이 취약하다”며 “어종별로 고수온, 저수온을 피할 수 있는 월하장과 월동장을 바다 오염을 최소화한 친환경 형식으로 마련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 농가에서는 재해 피해가 2년 연속 불고 있다.
이상 고온과 폭설, 호우 등으로 인한 전남지역 농업재해 복구액은 2022년 200억원, 2023년 524억원, 지난해 592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피해는 봄·겨울에 절반 이상 집중됐는데, 이 기간 이상 저온(121억원)과 일조량 부족(108억원), 대설 한파(36억원), 호우(53억원) 현상이 주를 이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15일 진보당 전종덕(비례대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어업피해액은 573억5600만원으로, 전년(218억4700만원)보다 2.6배(162.5%) 급증했다.
문제는 고수온과 적조, 빈산소수괴 등 기후 현상으로 인한 어업피해 외에도 저수온 피해가 전남 해안에 부쩍 늘어났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이 전남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저수온으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액은 81억원으로, 최근 10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수 남면 안도에 마련할 예정인 해상월동장 부지는 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운영하는 여수시 월동장 1곳은 양식장 해역으로부터 70㎞ 넘게 떨어져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어업인들은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생기는 운반비 부담과 수산물 폐사 위험 탓에 월동장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폭염,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로부터 수산물을 지킬 수 있는 월동장과 월하장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해상 양식장을 육상으로 옮기는 ‘스마트 양식장’ 확대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갈수록 바다 수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에는 북극 한파로 인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진 수온에 수산물들이 취약하다”며 “어종별로 고수온, 저수온을 피할 수 있는 월하장과 월동장을 바다 오염을 최소화한 친환경 형식으로 마련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 농가에서는 재해 피해가 2년 연속 불고 있다.
이상 고온과 폭설, 호우 등으로 인한 전남지역 농업재해 복구액은 2022년 200억원, 2023년 524억원, 지난해 592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피해는 봄·겨울에 절반 이상 집중됐는데, 이 기간 이상 저온(121억원)과 일조량 부족(108억원), 대설 한파(36억원), 호우(53억원) 현상이 주를 이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