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계절, 브람스의 선율을 잇다
2025년 10월 09일(목) 17:15 가가
광주여성필, 14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브람스, 창작의 여름’ 시즌5
여름의 열정이 지나간 자리, 깊어가는 가을이 그 선율을 이어받는다. 브람스의 음악이 남긴 계절의 온기가 다시 무대 위를 물들인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광주여성필·대표 김유정)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브람스, 창작의 여름’ 다섯 번째 시리즈 ‘관현악의 순간’을 선보인다.
광주여성필은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로 선정된 이후 독일 낭만주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세계를 중심으로 여섯 편의 연주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브람스가 주로 여름에 작곡한 명곡들을 무대로 옮겨 그가 남긴 ‘창작의 계절’을 오늘의 감성으로 되살리는 무대다.
첫 곡은 ‘피아노 4중주 1번 사단조, Op.25’다. 브람스가 슈만 이후 독자적인 작곡가로 자리매김하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으로 구조적 긴장감과 서정적 내면이 교차하는 명작이다. 첫 악장의 치밀한 대위법과 마지막 악장의 열정적인 리듬은 브람스 음악의 고전적 균형과 내적 불꽃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이올린 박승원·조국영, 비올라 권혜린, 첼로 유경진이 참여해 사중주의 정교한 앙상블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세레나데 2번 가장조, Op.16’는 브람스의 초기 관현악 작품으로 목관악기의 따스한 질감이 두드러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국의 마르크 폽킨이 편곡한 11중주 버전으로 연주돼 색채감이 한층 풍성해질 예정이다.
무대에는 플루트 박지혜·노신영, 오보에 박해강·조연후, 클라리넷 권미리·박수현, 바순 이지형·한은성, 호른 장주연·박다경, 더블베이스 염찬미 등이 함께하며 실내악의 세밀한 호흡과 관현악의 깊이를 동시에 살린 구성이 기대를 모은다.
김유정 대표는 “이번 무대는 브람스가 지닌 고전적 엄격함과 낭만적 감수성을 함께 조명하는 자리”라며 “가을 저녁, 음악을 통해 서로의 온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브람스, 창작의 여름’ 시리즈는 오는 11월 8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공연 ‘지음지교(知音之交)’로 이어진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광주여성필·대표 김유정)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브람스, 창작의 여름’ 다섯 번째 시리즈 ‘관현악의 순간’을 선보인다.
첫 곡은 ‘피아노 4중주 1번 사단조, Op.25’다. 브람스가 슈만 이후 독자적인 작곡가로 자리매김하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으로 구조적 긴장감과 서정적 내면이 교차하는 명작이다. 첫 악장의 치밀한 대위법과 마지막 악장의 열정적인 리듬은 브람스 음악의 고전적 균형과 내적 불꽃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이올린 박승원·조국영, 비올라 권혜린, 첼로 유경진이 참여해 사중주의 정교한 앙상블을 들려준다.
김유정 대표는 “이번 무대는 브람스가 지닌 고전적 엄격함과 낭만적 감수성을 함께 조명하는 자리”라며 “가을 저녁, 음악을 통해 서로의 온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브람스, 창작의 여름’ 시리즈는 오는 11월 8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공연 ‘지음지교(知音之交)’로 이어진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