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추락의 2025년…그래도 오선우는 건졌다
2025년 09월 30일(화) 22:30 가가
데뷔 6년만에 풀타임…120경기 뛰며 18개 홈런
“‘대선배’ 최형우처럼 관리 잘해 꾸준한 선수될 것”
“‘대선배’ 최형우처럼 관리 잘해 꾸준한 선수될 것”
‘버티기’ 중인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최형우를 통해 ‘주전’을 배운다.
KIA의 2025시즌은 실패로 끝났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위에서 8위로 추락했고, 결과 만큼 과정도 좋지 못했다. 그래도 팬들을 웃게한 선수들은 있었다.
오선우의 재발견은 올 시즌 KIA의 수확 중 하나다. 남다른 타격 실력으로 신인 때부터 주목은 받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오선우는 올 시즌 4월 12일 1군에 콜업된 뒤 굳게 엔트리를 지키면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선우는 2019시즌 27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시즌 131경기, 184타석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9일까지 120경기에 나와 458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앞선 6시즌 동안 1차례 담장을 넘기는 데 그쳤던 오선우는 29일까지 18개의 홈런도 날렸다.
오선우는 “많은 것을 경험했다. 전반기에 잘 해보기도 하고, 마음이 아파보기도 했다”면서 길었던 시즌을 이야기했다.
1군 무대에서 마음껏 뛰어봤지만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체력적인 어려움도 느끼고, 프로의 높은 벽도 실감했다.
다리를 들고 타격을 했던 오선우는 체력 부담이 더해지면서 폼에 변화를 주면서 짧은 스윙으로 타격을 하기도 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후반기 수비 실수를 하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기계가 아니니까 다리가 안 움직여진다”면서 웃은 오선우는 실수를 통해서도 배웠다.
오선우는 “2군에서 있을 때는 몰랐는데 괜히 주전이 주전이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전으로 뛰면서 결과도 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전 선수의 책임감과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 오선우에게 최형우는 특별한 ‘교과서’다. 최형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이자 ‘꾸준함’의 대명사다. 최형우의 준비 과정과 경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 오선우는 질문을 통해 대선배의 노하우도 배웠다.
오선우는 “올 시즌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타격폼도 하나로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힘도 떨어지고 하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 형우 선배님도 다리를 들 때도 있고 하셔서 여쭤봤다”며 “배운 것을 연습하고, 시합 때 하니까 됐다. 지금 배운 것을 잊으면 안 될 것 같다. 내년에도 기회를 잡아서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힘든 시기가 왔을 때 더 빨리 탈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도 처음에는 2할7푼을 치셨다고 했다. 1년 경험을 하고, 안 됐던 걸 보완하면서 3할을 치셨다고 했다. 3할을 치면 20대 초반부터 뛰고 있지 않았겠냐면서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내년을 시작하기보다는 안 좋을 때 기억을 가지고, 안 좋을 때 빨리 탈출할 수 있는 걸 알아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오선우는 좋았던 순간은 추억으로 남기고 좋지 않았던 순간을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모든 경험이 수확이었다고 말하는 오선우가 최형우의 조언을 새기면서 2025시즌 결승선을 향해 가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의 2025시즌은 실패로 끝났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위에서 8위로 추락했고, 결과 만큼 과정도 좋지 못했다. 그래도 팬들을 웃게한 선수들은 있었다.
오선우는 2019시즌 27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시즌 131경기, 184타석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9일까지 120경기에 나와 458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앞선 6시즌 동안 1차례 담장을 넘기는 데 그쳤던 오선우는 29일까지 18개의 홈런도 날렸다.
1군 무대에서 마음껏 뛰어봤지만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체력적인 어려움도 느끼고, 프로의 높은 벽도 실감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기계가 아니니까 다리가 안 움직여진다”면서 웃은 오선우는 실수를 통해서도 배웠다.
오선우는 “2군에서 있을 때는 몰랐는데 괜히 주전이 주전이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전으로 뛰면서 결과도 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전 선수의 책임감과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 오선우에게 최형우는 특별한 ‘교과서’다. 최형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이자 ‘꾸준함’의 대명사다. 최형우의 준비 과정과 경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 오선우는 질문을 통해 대선배의 노하우도 배웠다.
오선우는 “올 시즌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타격폼도 하나로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힘도 떨어지고 하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 형우 선배님도 다리를 들 때도 있고 하셔서 여쭤봤다”며 “배운 것을 연습하고, 시합 때 하니까 됐다. 지금 배운 것을 잊으면 안 될 것 같다. 내년에도 기회를 잡아서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힘든 시기가 왔을 때 더 빨리 탈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도 처음에는 2할7푼을 치셨다고 했다. 1년 경험을 하고, 안 됐던 걸 보완하면서 3할을 치셨다고 했다. 3할을 치면 20대 초반부터 뛰고 있지 않았겠냐면서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내년을 시작하기보다는 안 좋을 때 기억을 가지고, 안 좋을 때 빨리 탈출할 수 있는 걸 알아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오선우는 좋았던 순간은 추억으로 남기고 좋지 않았던 순간을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모든 경험이 수확이었다고 말하는 오선우가 최형우의 조언을 새기면서 2025시즌 결승선을 향해 가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