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이해하려고 하지마”
2025년 09월 23일(화) 17:40
윈디캣, 26~28일 카페뮤지엄 CM서 ‘AI vs CAT’ 전시

/ChatGPT Image

“고양이를 이해하려 하지마”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좁은 틈을 굳이 비집고 들어가며, 불편해 보이는 자세로 태평히 잠드는 고양이. 겉으로는 사랑스럽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쉽게 설명되지 않는 행동들로 가득하다. 논리와 계산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 그래서 AI와 고양이는 끝내 맞닿지 못하는 세계일지 모른다. 고양이와 AI를 주제로 한 독특한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얼터너티브 아트 크리에이터 팀 윈디캣(Windycat)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구 카페뮤지엄 CM에서 전시 ‘AI vs CAT’을 연다.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이미지와 영상, 그리고 인간의 직관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AI가 결코 완전히 이해하거나 포착할 수 없는 존재’로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전시장에는 수많은 AI 생성 고양이 영상과 이미지가 상영되며 관객은 그 속에서 단 한 마리의 ‘진짜 고양이’를 찾아내는 특별한 미션에 참여하게 된다. 작품 감상을 넘어 전시 자체가 하나의 놀이이자 참여형 경험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AI가 만든 시각 이미지뿐 아니라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음악과 프롬프트 기반 영상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관객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예술 창작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앞으로 어떤 가능성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직접 체험하게 된다.

윈디캣은 “고양이라는 상징을 통해 인공지능 예술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AI와 인간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예술적 관계를 상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