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훨훨 날다’
2025년 09월 23일(화) 14:30
정선 작가 이화갤러리서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훨훨날다Ⅵ’

인간의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내주어도 더 내주고 싶은 어머니의 사랑은 숭고하다.

정선 작가의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무한한 깊이를 준다. 오방색을 고행하듯 덧칠한 겹에선 어머니에 대한 아련함이 배어나온다.

이화갤러리에서 오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펼쳐지는 정선 작가의 ‘훨훨 날다’전.

‘훨훨 날다Ⅲ’은 칠흑의 밤하늘을 날아가는 붉은 새를 표현한 작품이다. 그 새가 날아가 깃들 곳이 어머니의 품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감할 수 있다.

수행을 하듯 오방색을 칠하고 칠해 특유의 겹을 만들어낸 화폭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현실적 경계를 무화시키는 듯 하다. 어머니는 세상의 어떤 장애와 차별, 고난도 품음으로써 평안과 자유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훨훨날다Ⅳ’
어머니의 품속에서는 누구나 자유와 행복의 삶을 희원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늘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고 비틀거린다.

작가는 그럴 때면 어머니를 향해 훨훨 날아가는 새를 생각해보자고 말을 거는 듯하다. “어머니는 우주다”라고 선언하듯 정의하는 작가의 말에는 울림과 힘이 깃들어 있다.

정선 작가는 “이 세상을 꿈꾸는 대로 살아가며 누구나 행복하게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기도를 담아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시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가 나면 정 작가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1,2,3관에서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조선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양림미술관 기획초대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서울 아트페어 등에 참가했다. 현재 현대미술 에뽀끄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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