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에 내걸린 추모 시화들.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제공>

최근 곡성 조태일시문학관에서 열린 조태일문학축전이 성료했다.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가 고인의 26주기를 맞아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저 깊고 푸른 고요을 일깨우고’를 주제로 펼쳐졌다,

백애송 시인(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축전에서는 제7회 조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제주의 김수열 시인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김 시인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조태일 시인의 초상과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고(故) 정병례 전각가의 작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축전에서는 전숙경 시인이 육필시 ‘국토서시’를, 송태웅 시인은 자작시 ‘백일홍’을 낭송했다. 류의남은 공연을 펼쳐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행사기간에는 추모시화전이 열려 고인에 대한 추모와 시적 감수성을 엿볼 수 있었다.

황형철 사무국장은 “매년 개최되는 조태일 문학축전은 군부 독재 시절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조태일 시인의 시혼을 기리는 행사”라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문인들이 참가해 어느 해보다 뜻깊은 축전이었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