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발한 꽃들이 전하는 가을 이야기
2025년 09월 10일(수) 15:15
윤해옥 작가 ‘꽃그림’전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서 28일까지

‘코스모스’

‘꽃밭’


가을 들녘 시골길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보는 이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언덕이나 한적한 길가에 무리지어 피어난 코스모스는 특유의 정취를 발한다.

역사 이래로 많은 작가들은 꽃을 모티브로 작품을 형상화했다.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내면의 심상을 잔잔하게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윤해옥 작가의 꽃그림은 수수하면서도 맑다. 들녘이나 오솔길에서 만날 수 있는 익숙한 꽃들을 구현했다.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에서 오는 28일까지 진행 중인 전시에서는 소담하면서도 예쁜 꽃들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를 견디고 피어난 가을 꽃의 이미지를 선연히 그려볼 수 있다.

‘코스모스’는 연분홍, 진분홍, 새하연 꽃잎이 무리지어 피어난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이다. 불어오는 바람에 작은 꽃잎들이 하늘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노라면 근심거리는 저만치 밀려간다.

채송화, 도라지꽃 등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난 ‘꽃밭’은 향기로움으로 가득하다. 한발짝 다가가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그윽한 향이 코끝으로 밀려든다.

윤 작가는 “꽃은 누구에게나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소재 가운데 하나”라며 “날씨로 힘들었던 지난 여름의 시간들은 잠시 잊고 만발한 꽃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대 예술대학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은 윤 작가는 광주신세계갤러리, 영산강문화관 등 다수의 개인전을 비롯해 한국현대작가 뉴욕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제31회 전남도 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송원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미협, 조형21, 예술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