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 한국 성악사 새로 쓴 ‘프리마돈나’
2025년 09월 09일(화) 20:05 가가
조수미 40년 음악인생
서울대 수석 입학 이탈리아서 유학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로 데뷔
국제 성악 ‘조수미 콩쿠르’ 창설
젊은 성악가들 세계 무대 발판 마련
서울대 수석 입학 이탈리아서 유학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로 데뷔
국제 성악 ‘조수미 콩쿠르’ 창설
젊은 성악가들 세계 무대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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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서울에서 펼쳐진 조수미 공연 모습. <크레디아 제공> |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그는 곧 거장 카라얀의 눈에 띄었다. ‘가면무도회’ 음반 녹음에 함께하며 음악적 교류와 가르침을 주고받았고 이를 계기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동양인 최초로 라 스칼라, 빈 국립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런던 코벤트 가든 등 세계 5대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반열에 올랐다.
오페라 무대 밖에서도 그의 목소리는 대중과 함께했다. 1992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의 ‘그림자 없는 여인’ 음반에 참여해 그래미상 클래식 오페라 부문에서 최고 음반으로 선정됐고, 이후 ‘Only Love’, ‘Baroque Journey’ 등 앨범을 발표했다. 정통 오페라 아리아뿐 아니라 가곡, 성가, 뮤지컬 넘버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담았다. 드라마 ‘명성황후’의 OST ‘나 가거든’, 영화 ‘Youth’의 ‘Simple Song #3’은 그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더욱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무대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서도 노래를 선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다.
최근 들어 조수미는 무대 경험을 후학과 사회로 돌려주고 있다. 2024년 자신의 이름을 건 국제 성악 콩쿠르 ‘제1회 조수미 콩쿠르’를 창설해 젊은 성악가들에게 세계 무대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연 수익 일부를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는 사회공헌형 콘서트도 이어가고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