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였던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이 가을에도 이어진다. 고물가로 침체된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188만여 장의 할인권을 추가 배포한다. ‘2025년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지난 7월 25일부터 450만 장이 풀렸으나 9월 2일까지 사용되지 않은 잔여분을 재배포하는 것이다.

할인권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Q) 등 멀티플렉스 극장의 누리집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 등 지역 독립·예술영화관도 참여해 관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용 편의를 위해 사용 방식도 개선했다. 할인권을 따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각 영화관 온라인 회원 쿠폰함에 1인당 2매가 자동 지급되며, 결제 단계에서 선착순으로 사용된다. 다만 수량이 소진되면 할인은 종료되고 쿠폰함에 남아 있던 미사용 할인권도 자동 소멸된다.

문체부는 온라인 예매가 익숙하지 않은 관객을 위해 종합 안내 창구도 운영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1차 배포 기간(7월 25일~9월 2일)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하루 평균 43만5000명으로, 올해 상반기 일평균 대비 약 1.8배 늘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할인권이 국민의 영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산업 회복에도 불씨가 되고 있다”며 “극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