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무형유산으로 만나는 국악의 향연
2025년 08월 26일(화) 14:05
국립남도국악원, 오는 30일 진도 진악당서 토요상설공연 ‘국악의 향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 공연의 한 장면.<국립남도국악원 제공>

판소리, 강강술래, 아리랑, 농악…. 한국은 총 22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섯 종목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진도 국악원 진악당에서 ‘국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번 공연은 세계가 인정한 우리 전통예술의 가치를 국악연주단의 무대 위에 담아낸다.

첫 순서는 신라 처용설화에서 비롯된 궁중무용 ‘처용무’. 오랜 세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해온 춤사위가 고즈넉한 멋을 전한다. 이어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의 ‘적벽대전 대목’이 무대에 오른다. 소리꾼과 고수가 엮어내는 치열한 전쟁 장면은 판소리 특유의 웅장한 서사와 흥취를 드러낸다.

이후 무대는 또 다른 무형유산으로 이어진다. 달빛 아래 원을 그리며 노래와 춤으로 어우러지는 ‘강강술래’,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민요 ‘아리랑’, 흥겨운 풍물굿 ‘판굿’이 차례로 펼쳐진다.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며 전통의 깊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전한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진도읍사무소와 장등문화센터에서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12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참여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장은 “세계가 인정한 우리 전통예술의 진면목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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