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상가 공실률, 전남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광주는 낮아
2025년 08월 07일(목) 22:20
한국부동산원, 올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발표

/클립아트코리아

전국 상업용 부동산 중 집합상가 시장에서 광주와 전남의 집합 상가 공실률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광주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반면 전남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높은 공실률로 집계됐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합 상가의 평균 공실률은 10.5%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광주는 8.4%로 전국 평균보다 2.1%p 낮았고, 전남은 23.2%로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유형인 집합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광주가 전 분기 대비 0.21% 하락(99.4→99.2), 전남은 0.15% 하락(99.6→99.4)해 전국 평균(-0.15%)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광주는 집합 상가뿐 아니라 중대형·소규모 상가에서도 공실률이 전국 수준에 근접했으나, 투자수익률은 대부분 낮게 나타났다.

광주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5.6%로 전국 평균(13.4%)보다 2.2%p 높았고, 소규모 상가는 7.5%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반면 전남은 중대형 상가 13.7%, 소규모 상가 9.8%로 각각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투자수익률의 경우 광주의 집합 상가는 0.88%로 전국 평균(1.07%)에 못 미쳤으며, 전남은 0.52%로 더 낮은 수준이었다.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 역시 광주(0.45%)와 전남(0.46%) 모두 전국 평균(0.83%)보다 낮았고, 소규모 상가도 광주 0.51%, 전남 0.42%로 전국 평균(0.69%)을 밑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방 시·도의 높은 공실률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실률은 지역 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상권 활성화 수준 등에 따라 결정되며 투자수익률은 임대 수익과 자산 가치 변동률을 종합해 산출된다.

전국적으로 오피스 시장은 상승세, 상가 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69% 상승했으며, 임대료는 ㎡당 평균 18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은 업무 수요 증가로 임대료가 상승했고, 지방은 임차 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0.13% 하락했으며, 세부 유형별로도 중대형 상가(-0.10%), 소규모 상가(-0.21%), 집합 상가(-0.15%) 모두 하락했다. 전국 상가의 공실률은 중대형 13.4%, 소규모 7.5%, 집합 10.5%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한국부동산원에 위탁해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오피스·상가 1만 2111동과 집합 상가 2만 9500호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감정평가사와 전문 조사원이 현장 조사, 임대인·임차인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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