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남수현 U대회 금 명중…육상 이재성, 22년 만에 메달
2025년 07월 27일(일) 20:10
순천시청 남수현, 라인-루르 하계U대회서 중국 류예수 꺾고 1위
광주시청 이재성, 남자 200m 3위…역대 3번째 트랙 메달 수확

라인-루르 U대회에서 남수현이 여자 양궁개인전 금메달과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했다.<유니버시아드 홈페이지>

파리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남수현(순천시청·경희대사이버대)이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남수현은 26일 독일 에센 졸페라인에서 열린 제32회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중국의 류옌수를 세트스코어 7-3(28-27 29-24 30-30 26-28 27-26)으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를 이루고, 개인전 은메달까지 차지했던 남수현은 첫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첫 발을 한 가운데로 보낸 남수현은 이후 연달아 9점을 기록하면서 28-27로 1세트를 가져왔다.

남수현은 2세트에서도 첫발과 마지막발을 10점에 보내 29-24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숨 막히는 ‘10’의 행진이 펼쳐졌다. 두 선수가 6발을 모두 10점에 쏘면서 30-30을 기록, 1점씩 나눠 가졌다.

남수현은 4세트를 26-28로 내줬지만 5세트에서 27-26으로 류옌수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남수현은 앞서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는 서민기와 짝을 이뤄 미국을 세트 스코어 5-1 (37-37 39-32 37-35)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재성은 남자 육상 200m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22년 만에 한국 육상 트랙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유니버시아드 홈페이지>
광주시청 이재성(한국체대 졸업)은 육상 트랙 종목에서 22년 만의 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재성은 지난 25일 독일 보훔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에서 끝난 U대회 육상 남자 200m에서 3위에 올랐다. 2003년 박태경이 대구에서 열린 대회 허들 110m에서 동메달을 기록한 뒤 22년 만에 나온 한국의 트랙 메달이다.

20초60과 20초73으로 각각 예선과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한 이재성은 마지막 질주에서 20초 75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얀다 와라자(20초63·남아프리카공화국), 아드리아 알폰소(20초70·스페인)에 이은 3위다.

이번 메달로 이재성은 1985년 고베 U대회 200m 동메달리스트 장재근과 박태경에 이어 한국의 U대회 트랙 메달 3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은 박태경, 김덕현, 김국영에 이어 광주시청의 U대회 역사도 새로 썼다.

광주시청 육상팀 코치 박태경은 광주시청 소속으로 대구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경은 이 대회 준결승에서는 13초 76에 질주를 끝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기록(13초 89)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도약 최강자’ 김덕현의 금메달 수확도 이어졌다.

김덕현은 2007 방콕 U대회에서 세단뛰기 금메달을 차지했고, 2009 베오그라드 U대회에서는 멀리뛰기 우승을 이뤘다. 특히 베오그라드에서 8m 20㎝를 날아오르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기록(8m 13㎝)을 넘어섰다.

김국영도 U대회에서 남자 100m 신기록을 작성했었다.

김국영은 2015년 안방에서 열린 광주 U대회 남자 100m 준결승전에서 10초16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2010년 6월 전국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만든 10초 23을 뛰어넘은 한국 신기록이었다.

김국영은 2년 뒤 정선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10초07로 기록을 단축했고,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남아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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