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여름, 전통문화로 물들다
2025년 07월 24일(목) 14:00
국립남도국악원, 8월 22~24일 ‘2025 여름특별문화체험’

천연 염색 체험의 한 장면.<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매일 같은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바닷바람 맞으며 갯벌을 걷고, 전통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는 여름날.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남도의 전통을 몸으로 느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립남도국악원이 마련한 ‘2025 여름특별문화체험’이 오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도에서 펼쳐진다. 자연과 예술, 역사와 놀이가 어우러진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이다. 오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선착순 50명 모집.

이번 체험은 진도의 대표 문화 명소인 소치 허련의 생가 ‘운림산방’과 ‘남도전통미술관’에서 시작된다. 참여자들은 남도의 자연과 색을 담은 천연염색을 직접 체험하며 우리 전통 색채와 자연 친화적 공예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갯벌 생태 체험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해안 갯벌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밀려드는 바닷물과 발밑의 생물들을 가까이서 만나며 자연과 교감하는 기회를 갖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와 함께하는 강강술래 체험도 준비돼 있다. 온 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신명 나는 민요와 어우러진 남도 전통 놀이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연계 공연으로 8월 23일 오후 3시 국악원 공연장에서 열리는 ‘허창열의 탈, 굿’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국 각지의 탈춤과 진도다시래기를 재담 형식으로 풀어낸 이 무대는 남도의 흥과 멋을 농익은 해학으로 담아내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박정경 국악원장은 “이번 문화체험이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들에게 국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비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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