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호기심, 여름방학을 부탁해~
2025년 07월 10일(목) 19:35
ACC ‘하하하(夏夏夏) 놀이터’
시립미술관, 공간·놀이 이색 전시
시립도서관, 맞춤형 독서체험
문화기관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는 공간, 행위, 놀이가 결합된 전시를 내년 3월 1일까지 펼친다. 전시실에 설치된 이미지.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아이들의 여름은 다채롭다. 곧 시작될 방학을 앞두고, 문화기관 곳곳에서 배움과 놀이가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상상력과 호기심이 자라는 여름,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들을 소개한다.

◇ ACC, ACC재단서 떠나는 상상과 진로 여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ACC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ACC는 8월 2일부터 24일까지 ‘하하하(夏夏夏) 놀이터’를 운영한다. 박물관과 체험관이 연계된 이번 프로그램은 각종 체험을 통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인도네시아 전통 인형극 ‘와양 쿨릿’을 체험하는 ‘신비한 바람: 보물 탐험대’(4~6세 유아 대상)를 비롯해 탐험가가 되어 바다의 비밀을 풀고, 전설 속 황금의 땅을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 ‘항해의 전설: 보물 탐험대’(초등 1~4학년), 전통 패브릭 콜라주 작품 만들기 체험(초등 5~6학년) 등 연령대별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오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여름방학 ACC 청소년 예비전문인교육’은 공연기획자, 소장품 관리자, 보존과학자 등 문화예술 분야 직업을 체험해보는 진로 교육 프로그램이다. 공연장 탐방, 전문가 특강, 아시아문화박물관 수장고 견학, 소장품 보존 실습 등으로 구성돼 실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 창작 워크숍 장면. <ACC 제공>
8월 6일부터 8일까지는 창·제작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창작워크숍’도 열린다. LED 무드등, 블루투스 스피커 등 나만의 아이디어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며 창의력과 공학 감각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ACC재단은 8월 31일까지 그림책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전시, ‘꿈꾸는 직업 놀이터’를 진행한다. 아이들은 아시아의 직업과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다.

실감형 콘텐츠와 직업 체험존, 자율 워크숍 등으로 꾸며진 공간은 모험과 놀이가 결합된 이야기 여행이자 직업 놀이터가 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참가비 등은 ACC·ACC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광주시립도서관 ‘여름독서교실’

광주시립도서관 3곳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각 도서관은 주제별 맞춤형 독서·체험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의 문해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무등도서관은 초등 2~4학년을 대상으로 ‘문해력이 뜨려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 필사, 글자 보드게임,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해력과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이다.

사직도서관에서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전쟁으로 보는 세계사’ 프로그램이 열린다. 세계사 속 주요 전쟁을 중심으로 독후활동, 토론, 골든벨 퀴즈 등이 펼쳐지며, 평화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산수도서관은 초등 2~4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그림책을 활용한 ‘세계 곳곳, 만들GO! 알GO!’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북아트 만들기, 피라미드 제작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세계 문화를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송경희 광주시립도서관장은 “이번 여름독서교실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가까이에서 만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광주시립미술관 점, 선, 면 매개로 공간탐험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1층)는 내년 3월 1일까지 공간과 행위와 놀이가 결합된 이색적인 전시를 진행한다.

‘예술공동체 진달래와 박유혁’ 작가가 참여형 전시로 구현했으며,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에 초점을 맞췄다. 관람객은 건축가를 비롯해 디자이너, 설계자가 돼 블록을 쌓고 원하는 구조물을 만들어간다. 공간 내부에 기본적인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도 마련돼 있다. 격자형 도안에 모양을 형상화하는 색칠놀이 체험지가 비치돼 있어 활용할 수 있다. ‘예술공동체 진달래와 박유혁’은 그동안 사회문화적 관점을 모티브로 추상적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의미있는 형식들’, ‘물 마늘 양파 유유 과일’전 등이 있다.

윤익 관장은 “이번 전시는 건축가적 상상력, 디자이너적인 창의력을 동원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며 “방학 때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전시장에 찾아 소통도 하고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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