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으로 흐르는 건반…가족이 함께 듣는 클래식 이야기
2025년 07월 10일(목) 15:50
‘피아노로 듣는 동화이야기’ 오는 19일 광산구 청소년수련관 공연장
피아노 선율을 따라 동화가 살아난다. 온 가족을 위한 특별한 클래식 무대가 마련됐다.

‘피아노로 듣는 동화이야기’ 음악회가 오는 19일 오후 3시 광산구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김정아가 매년 기획해 온 가족 클래식 시리즈로,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클래식의 세계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프로코피에프의 대표적인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피아노 듀오로 펼쳐진다. 연주와 해설, 영상, 동화 낭독이 함께해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터와 늑대’는 각 악기가 하나의 캐릭터를 맡아 연주되는 음악극 형식으로, 어린이들이 클래식 악기의 음색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피터는 현악기로, 오리는 오보에로, 늑대는 호른으로 표현되는 이 작품은 음악과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 교육 음악 작품이다. 피아노로 재편곡된 이번 버전에서는 김성아 피아니스트의 협연으로 더욱 다채로운 감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동물의 사육제’는 사자, 거북이, 백조 등 여러 동물들을 묘사한 짧은 곡들이 이어지는 모음곡이다. 유머와 풍자가 깃든 선율 속에서 아이들은 각 동물의 모습을 상상하며 클래식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특히 ‘백조’는 섬세한 선율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명곡이다.

광주대 교수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김정아는 지난 2010년부터 ‘해설과 함께 피아노로 듣는 동화이야기’를 매년 진행하는 등 어린이 대상 클래식 공연 문화를 꾸준히 이끌어왔다. 그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음악회가 많지 않다”며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가겠다”고 전했다.

전석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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