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아파트 끝없는 추락
2025년 07월 03일(목) 15:50
한국부동산원, 6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6월 3째주 대비 광주 0.07%·전남 0.05% 떨어져
광주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증가세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6월 마지막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 폭을 유지했다. 광주는 동구(-0.15%) 산수·용산동 위주, 남구(-0.14%) 봉선동 주요 단지와 주월동 구축 위주, 서구(-0.13%) 금호·풍암동 구축 위주 등 도심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전남 역시 지난주에 이어 0.05%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0.11%까지 하락했던 전남의 하락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평균(-0.05%)보다도 하락폭이 컸던 광주는 전국 시·도 가운데 경북(-0.08%)·대구(-0.07%)와 함께 낙폭 상위권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 세종(0.04%), 전북(0.08%) 등은 소폭 상승했지만, 대전(-0.04%), 부산(-0.04%), 제주(-0.05%) 등은 대부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아파트 전셋값 역시 광주는 전주보다 0.01% 하락하며 소폭이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전남 역시 동일한 폭(-0.01%)의 하락세를 보였다.

광주·전남은 지난주까지 전셋값이 보합세(변동률 0.0%)를 유지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수요 둔화와 신규 입주 물량 증가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광주는 10%대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최근 발표한 ‘2025년 5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분석’에 따르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137건으로 전월(1353건)보다 16.0%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3조 7277억 원에서 2조 641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10억 원 미만 상업업무용 빌딩은 전체(1137건)의 63.5%인 722건에 달했다. 1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 빌딩은 328건(28.8%), 50억 원 이상~100억 원 미만은 63건(5.5%), 100억 원 이상~300억 원 미만은 21건(1.8%) 등이었다.

전국적으로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광주의 거래량은 총 36건으로 전월 대비 16.1% 증가했다. 대구(55건·77.4%↑), 충북(72건·16.1%↑), 울산(22건·10.0%↑)도 광주와 함께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전월 대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10억 원 미만의 중소형 빌딩 중심의 소규모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국 상업용 건물 거래의 63.5%가 10억 원 미만 소형 빌딩이었으며 전국 300억 원 이상 고가 빌딩 거래는 전월 대비 72.7% 감소한 3건뿐이었다.

광주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 흐름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향후 지역 시장의 회복 여부를 가를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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