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표 종합문화예술축제 ‘호남예술제’ 최고상 시상
2025년 06월 29일(일) 20:10 가가
70년 역사…음악·무용·미술 등 8000여 명 참가 2개월 대장정 마무리
개인 19명·단체 4팀 최고상…7월3일까지 유치원생 ‘새싹 그리기대회’
개인 19명·단체 4팀 최고상…7월3일까지 유치원생 ‘새싹 그리기대회’


제70회 호남예술제 최고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광주 서구 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을 비롯한 음악, 무용, 미술부문 최고상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일보사(회장 김여송)가 주최하는 ‘예술 꿈나무들의 등용문’ 제70회 호남예술제가 최고상 시상식을 끝으로 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95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70년의 역사를 이어온 호남예술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종합문화예술축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광주일보는 창간 3년 후인 1956년 예술제를 창설한 이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경연을 이어오며, 지역을 넘어 전국예술제로 발돋움했다.
예비 예술가들의 탄생을 알리는 제70회 호남예술제 최고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2시 광주시 서구 쌍촌동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최고상 수상자와 가족, 지도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한 채 환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얼굴이 실린 광주일보 6월 27일자 지면을 펼쳐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올해 예술제는 지난 5월 7일 관악 독주 부문을 시작으로 5월 28일까지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호남신학대학 등에서 경연이 진행됐다.
음악·무용·국악·미술·작문 부문에 걸쳐 전국에서 8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유치원생들이 참여하는 ‘새싹그리기 대회’는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은 축사를 통해 “70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호남예술제를 개최한 결과 지역 예술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수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했다”며 “오늘 최고상을 수상한 학생들도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예술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성심껏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의 열정,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광주일보는 최대 100억 원 규모 기금을 목표로 하는 ‘호남예술제 재단’ 창립 등 미래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미술 부문 정수빈(마재초4), 시 부문 김소유(광주교대광주부설초4), 산문 부문 오서윤(진제초4) 등 총 19명의 개인 수상자와, 현악중주 부문 중고연합팀(한가연 외 13명) 등 4개 단체가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발레 클래식 군무 부문에서 이례적으로 최고상을 수상한 태봉초(이루다 외 6명)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의 일원인 오하린(태봉초4) 양은 “처음 무대에 설 때는 많이 떨렸지만, 상을 받고 나니 연습한 보람이 있다”며 “언니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 행복을 전하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술 부문 최고상을 받은 김현준(봉산초2) 군은 “하고 싶은 건 뭐든 하고, 되고 싶은 것도 뭐든 될 수 있는 ‘내가 꿈꾸는 세상’을 튜브를 타고 수영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6년 시작한 호남예술제는 지금까지 75만 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며 전국을 대표하는 예술축제로 성장해왔다. 수상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아티스트로,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젊은 예술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예술적 기량을 펼치고 있다.
60회 부조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호남예술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파가니니 콩쿠르 3위에 올라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역시 호남예술제가 배출한 대표 예술인이다.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로 불리는 고(故) 김남윤씨와 수많은 발레 스타들을 길러낸 김선희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호남예술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미술 부문에서는 호남예술제 출신 황영성·최영훈 작가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문학 부문 고재종·양성우 시인을 비롯해 소프라노 강숙자, 뉴욕 덤보댄스페스티벌의 김영순 안무가 등도 호남예술제가 배출한 예술가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195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70년의 역사를 이어온 호남예술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종합문화예술축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예비 예술가들의 탄생을 알리는 제70회 호남예술제 최고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2시 광주시 서구 쌍촌동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최고상 수상자와 가족, 지도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한 채 환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얼굴이 실린 광주일보 6월 27일자 지면을 펼쳐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은 축사를 통해 “70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호남예술제를 개최한 결과 지역 예술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수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했다”며 “오늘 최고상을 수상한 학생들도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예술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성심껏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의 열정,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광주일보는 최대 100억 원 규모 기금을 목표로 하는 ‘호남예술제 재단’ 창립 등 미래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미술 부문 정수빈(마재초4), 시 부문 김소유(광주교대광주부설초4), 산문 부문 오서윤(진제초4) 등 총 19명의 개인 수상자와, 현악중주 부문 중고연합팀(한가연 외 13명) 등 4개 단체가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발레 클래식 군무 부문에서 이례적으로 최고상을 수상한 태봉초(이루다 외 6명)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의 일원인 오하린(태봉초4) 양은 “처음 무대에 설 때는 많이 떨렸지만, 상을 받고 나니 연습한 보람이 있다”며 “언니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 행복을 전하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술 부문 최고상을 받은 김현준(봉산초2) 군은 “하고 싶은 건 뭐든 하고, 되고 싶은 것도 뭐든 될 수 있는 ‘내가 꿈꾸는 세상’을 튜브를 타고 수영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6년 시작한 호남예술제는 지금까지 75만 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며 전국을 대표하는 예술축제로 성장해왔다. 수상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아티스트로,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젊은 예술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예술적 기량을 펼치고 있다.
60회 부조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호남예술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파가니니 콩쿠르 3위에 올라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역시 호남예술제가 배출한 대표 예술인이다.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로 불리는 고(故) 김남윤씨와 수많은 발레 스타들을 길러낸 김선희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호남예술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미술 부문에서는 호남예술제 출신 황영성·최영훈 작가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문학 부문 고재종·양성우 시인을 비롯해 소프라노 강숙자, 뉴욕 덤보댄스페스티벌의 김영순 안무가 등도 호남예술제가 배출한 예술가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