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가AI 컴퓨팅센터 구축…규제 완화해야 대기업 참여
2025년 06월 09일(월) 19:45
새 정부 지역공약 이젠 실천 나서야 <2> 광주의 미래 먹거리 AI
AI중심도시·AX실증밸리 조성 등
호남공약 국정과제로 확정해야
광주, 완성차 생산공장 2곳 보유
AI 기술 융합 미래차 중심도시로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의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AI)’이다.

산업화 시대 정부의 차별과 배제로 현재까지도 후유증을 앓고 있는 광주의 미래자산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대한민국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실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다. ‘이재명 정부’에서 대선 당시 호남 공약으로 내세운 광주AI대표도시 조성은 광주의 간절한 숙원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국정과제로 광주를 AI중심도시로 확정하고, 광주에 AX실증밸리 조성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AI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정책공약집에서 대한민국 성장의 첫번째 동력으로 AI 집중육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대선기간 AI 등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으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주 골자이다.

이는 곧 광주시가 집중하고 있는 국가AI컴퓨팅 센터 구축과 같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시절 광주 집중유세에서도 5만 개 수준의 고성능 GPU를 확보해 광주에 많은 부분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한국이 확보한 GPU는 엔비디아 H100급 기준 2000장 수준인데 이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광주에 현재 GPU 수용능력이 2000장 이라고 하는데 수용 능력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약속한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2조원이 넘는 거액의 투자 부담과 불확실한 수익성이다. 또 회사 미설립시 잔존 재산을 정부에 위임하기로 한 조항과 지자체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존속이 어려운 경우 투입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불가 조항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 개선 없이는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결국 정부의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이 대통령이 국가Ai컴퓨팅 센터를 광주에 구축하는 조건으로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대기업에게 규제를 완화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AX실증밸리(AI 2단계 사업) 조성 =광주시는 AI집적단지 조성이 마무리하고 AX실증밸리를 완결해 AI중심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가 선점한 인공지능 실증 밸리 조성(AI 2단계)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가 지연돼 광주의 미래가 걸린 ‘인공지능 대표 도시’ 구축 사업은 표류하고 있다.

데이터 집적·학습·활용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주AI중심도시 사업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현재 광주시 북구 첨단 3지구에 조성중인 ‘AI집적단지’(4만7246㎡)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AI집적단지는 광주시가 추진 중인 AI 1단계 사업으로 마무리 수순이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269억원(국비 3045억원, 지방 850억원, 민간 674억원)을 투입해 AI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인 ‘AI데이터센터’와 ‘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을 구축했다.

실제 AI데이터센터는 AI연구개발을 위한 고성능 AI컴퓨팅 자원을 제공해 2021~2024년 2091건의 학습모델 개발 빛 개선으로 996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국내외 측허 출원·등록은 788건의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이제는 2단계 사업으로 넘어 가는 기로에 놓여있다. 2029년 까지 글로벌 AX실증밸리 (9000억원)조성을 준비중이지만, 윤석열 전 정권에서 국비(957억원)가확보가 되지 않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AX(AI Transformation)는 단순히 인공지능 활용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실무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 글로벌 수준 GPU(그래픽 연산 장치) 를 확보한 국가 AI컴퓨팅센터 조성이 된다면 광주의 다른 강점인 자동차 생산도시라는 강정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광주시의 구상이다.

광주는 국내 유일의 완성차 생산기지가 2곳(기아, 글로벌모터스)으로 연 72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우리나라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라는 점에서다.

광주시는 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 일원에 AI·모빌리티 기술융합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 스마트 미래도시를 조성해 대한민국에서 미래자동차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미 빛그린산단에 구축한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는 국내 최다 166종의 친환경자동차 부품 시험·인증 장비를 구축해 기업의 시제품 제작,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미래차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드론, 수직 이착륙 이동수단 등의 연구·개발과 부품개발 등을 할 수있는 연구시설(R&D) 산업단지 구축, AI기반 스마트 제조혁신 및 자율형 물류-교통 디지털 시스템 구축 등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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