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緣)을 주제로 한·독교류전
2025년 05월 26일(월) 17:10
대한민국전통채색화협회 주최 28일까지
무등갤러리,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서

기옥란 작 ‘트랜스휴먼-네오노마드’

전시가 열리고 있는 무등갤러리 전시실 모습.
전시가 열리고 있는 무등갤러리 전시실 모습.
한국과 독일 작가들이 ‘연’(緣)을 주제로 한·독교류전을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등갤러리와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에서 오는 28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전통채색화협회가 주최하고 우청 미술관이 주관한다.

‘연(緣)-아리랑 COLORFUL’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작가 86명, 독일작가 6명 등 모두 86명이 100여 점을 출품했다.

한·독교류전이 열리게 된 계기는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생수 대표는 2008년 독일문화관 초청으로 현지에서 한 달간 전시를 연 바 있다. 그것이 인연이 돼 2009년부터 한국과 독일에서 교류전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작가는 강상권, 고금화, 고용희, 기옥란, 김경미 등이 작품을 출품했으며 독일에서는 미첼 펠드파우쉬 등이 참여했다.

김 대표는 “2009년 5월 독일 마르부르크시으로 한국작가들 15명이 전시를 열었고 그해 가을에는 광주 상록미술관에서 교류전을 가졌다”며 “아쉽게도 코로나 기간에는 잠시 중단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교류전은 회화, 궁중미술, 전통문양 등 장르가 다채롭다. 한국의 미술을 보여주기 위해 전국에서 작가들을 모집했으며 광주 회원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은 미술이 굉장히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독일은 한국의 채색화, 특히 옛날 궁중에서 내려오는 진채색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했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우리의 전통 민화를 비롯해 독일의 채색화 등이 전시돼 있어 두 나라의 예술을 비교할 수 있다. 단순히 두 나라의 미술뿐 아니라 작품에 담긴 정체성, 역사 등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한편 김옥금 군장대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길상의 의미를 간직한 민화를 세계인이 사랑하고 그들의 삶이 행복해졌으면 한다”며 “또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줘 도미노 현상처럼 아름다운 마음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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