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외국인 유학생 1만2000명 시대 연다
2025년 05월 25일(일) 16:30
2029년까지 258억원 투입…인재 유치부터 정착까지 전 주기 지원
저출생·고령화 극복·산업인력 수급…지역경제 활성화 선순환 구상
광주시가 저출생·고령화를 극복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인재 유치에 나선다.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광주지역 외국인 유학생 1만 2000명 유치와 정주율 10%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외국인 유학생 종합지원계획’(2025년~2029년)을 수립해 시행한다.

5년간 총사업비 258억5000만원을 투입해 외국인 유학생 1만2000명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번 계획은 광주지역에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대학 위기와 산업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됐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광주에 정착시켜 글로벌 인재 확보와 함께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 산업현장 인력 수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광주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Gwangju, Your Global Campus-꿈은 세계로, 시작은 광주에서’라는 비전과 함께 2029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만2000명 유치와 정주율 10% 달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 광주지역에는 6339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역 내 정주율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이를 두 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 지원정책은 유치 단계(지역 맞춤형 유학생 유치), 양성 단계(인재양성 및 유학생활 지원), 활용 단계(취·창업 및 정주 지원) 등 총 3단계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13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광주글로벌허브센터 설립, 지역대학 공동 해외유학 박람회 추진, 거점 한국어센터 구축,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산업 연계 인턴십 및 창업 지원, 맞춤형 체류비자 사업 추진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지역 정착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6월 ‘해외인재 유치 전략협의체’를 발족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매년 중간·연차 점검을 통해 추진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숙 교육청년국장은 “이번 종합계획은 단순히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글로벌 인재가 광주에서 학업과 경력을 쌓고, 지역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광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진정한 글로벌 캠퍼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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