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광주·전남 소비, 건설투자, 수출 등 경기지표 모두 ‘악화’
2025년 05월 22일(목) 16:15
광주, 미분양 계약 한 건도 안 줄어
전남, 건축 착공·허가면적 '반토막'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3월 광주·전남지역의 소비와 건설투자, 수출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하는 등 수요 측면에서 지역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광주·전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광주시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 3월 기준 100.6으로 전년 동월(105.1) 대비 8.0% 감소했다. 업태별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소비가 각각 7.9%, 8.3% 줄어든 결과다.

같은 기간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8.3에서 86.8로 4.8% 감소했다.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장기평균치의 기준인 10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역 내 소비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지난 3월 기준 676억원으로 전년 동월(641억원) 대비 35억원(2.9%) 줄었다.

광주·전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 등 소비지표는 4월에도 지속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집계한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기준 85.9로 전월(87.1)보다 1.2p 하락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지역 건설투자 분야 역시 ‘부동산 한파’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3월 중 광주지역 건축착공면적은 1년전보다 73% 줄었고, 건축허가면적도 67.9%나 감소했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도 416호로 전월과 같았다. 1달 새 계약된 아파트가 전혀 없었을 만큼, 부동산 거래가 부진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도 각각 43%, 53.5%씩 감소했다. 특히 건축착공면적은 상업용(-50.3%)과 공업용(-60.3%)를 중심으로 감소했는데, 고물가 장기화와 소비침체 등으로 인한 자영업 감소 및 건설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액도 모두 감소했다. 광주지역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3월 기준 5820만 달러로 전년 동월(6460만 달러) 대비 7.9% 줄었다. 이는 전기장비·전자부품 수출이 24.1%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중 전남지역 일평균 수출액은 1억 3950만 달러로 전년 동월(1억 6670만 달러)보다 14.4% 감소했다. 이는 유가하락 및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남 주력 산업인 석유제품(-49.3%), 화학공업제품(-25.7%) 수출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