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단계 AX실증밸리 완결해야 AI중심도시 도약 가능
2025년 04월 13일(일) 19:39
AI 1단계 사업 이후 진전 없어 ‘인공지능 대표 도시’ 구축 사업 표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AI모델시티’ 조성 대선 후보·정당에 전달

광주시가 북구 첨단 3지구 내에 AI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핵심 시설인 AI데이터센터는 이미 준공돼 다음 달 공식개소하며, 바로 옆에 짓고 있는 실증동과 창업동 건물은 내년 말께 완공 예정이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광주는 AI기업이 좋은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AI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가 선점한 인공지능 실증 밸리 조성(AI 2단계)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가 지연돼 광주의 미래가 걸린 ‘인공지능 대표 도시’ 구축 사업은 표류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AI모델시티’ 조성을 위한 10조 규모의 사업을 지역 공약으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와 각 정당에 전달했다.

AI모델시티는 데이터 집적·학습·활용 생태계를 조성해 AI기반 순환 경제 기틀을 마련하고 AI초 연결 시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현재 광주시 북구 첨단 3지구에 조성중인 ‘AI집적단지’(4만7246㎡)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AI집적단지는 광주시가 추진 중인 AI 1단계 사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269억원(국비 3045억원, 지방 850억원, 민간 674억원)을 투입해 AI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인 ‘AI데이터센터’와 ‘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외에도 단지내에는 실증창업동을 조성해 AI기업들의 활동을 돕는다.

AI데이터센터는 AI연구개발을 위한 고성능 AI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GPU H100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팅 연산 능력 88.5 PF(페타플롭스)을 갖추고, 저장능력도 107PB(페타바이트)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1~2024년 2091건의 학습모델 개발 빛 개선으로 996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국내외 측허 출원·등록은 788건을 했다.

또 328건의 모델을 상용화 해 611건의 국내외 논문에 게재됐으며, 2173명의 신규고용 효과를 냈다.

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의 경우 국내 유일 실차 기반의 가상환경 자율 주행 기술의 실증을 할 수 있고, 첨단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AI 집적단지 공사는 오는 6월 완공돼 사실상 광주 AI 1단계 사업은 마무리 수순이다.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으로 2029년 까지 글로벌 AX실증밸리 (9000억원)조성을 준비중이지만, 탄핵정국으로 국비(957억원)확보가 되지 않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AX(AI Transformation)는 단순히 인공지능 활용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중심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AI개발과 인프라 확보에 집중했던 1단계를 넘어서 실제 업무와 산업의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2단계 전략을 위한 것이다.

광주는 AI집적단지 조성이 마무리되고 있는 점에서 AX실증밸리를 완결하고 2030년까지 조성을 앞둔 국가 AI핵심 인프라인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해 AI모델시티를 조성해 AI중심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10만장의 GPU를 확보해 초거대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구축하고 AI반도체 등과 함께 기존 9대 대표산업(모빌리티, 인공지능, 문화콘텐츠, 에너지, 메디헬스케어, 광융합·가전산업, 스마트뿌리,반도체, 데이터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