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부, 인공지능(AI)도약 위해 광주에 집중해야”
2025년 04월 10일(목) 14:15
강기정 광주시장, 국회서 ‘AI 도약’ 기자회견
“AI 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광주가 열겠다.”
GPU 1만 개 즉각 확보 등 ‘인공지능 강국 3대 방향’ 제시
인프라·기업·인재 모두 갖춘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강기정 광주시장(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인철·안도걸·전진숙 의원과 함께 AI관련 예산확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이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10일 강기정 광주시장은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속도’와 ‘집적’에 기반한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PU 1만 개 즉각 확보’,‘국가AI데이터센터 100% 활용’,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등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안도걸·조인철·전진숙 의원이 함께했다.

광주에 구축된 국가AI데이터센터를 활용해 AI반도체 주권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산 AI반도체의 국산화 전환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고성능 국산 AI반도체 개발과 상용화는 산업 전 분야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라는 점에서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강 시장은 “광주는 국내 유일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인프라-기업-인재로 이어지는 충분한 경험 축적돼 있고, 풍부한 전력과 부지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까지 가진 유일한 도시”라면서 “광주는 대한민국 AI 성장판을 열기 위한 최적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시장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GPU 1만 개 확보,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 등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계엄·탄핵으로 제때 정부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가 가진 GPU 자원을 절반만 활용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예견되는 등 그동안 순항해 온 광주의 AX실증 2단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며 “이미 구축된 인프라조차 사용하지 못하면서 더 큰 인프라 구축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는 지난 3년간 국내 기업들과 국산 AI반도체에 대한 실증과 검증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함께 AI반도체 생태계를 키운다면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강 시장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강 시장은 “광주의 국가AI데이터센터의 자원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예산이 이번 추경에 반영돼야 한다”면서“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장소는 광주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는 2만9000여㎡(9000평)의 부지와 충분한 전력,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까지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다.

강 시장은 끝으로 “AI는 광주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여는 프로젝트”라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서만이 대한민국 AI가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는 국내 유일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실증장비 구축, AI사관학교 운영, 퓨리오사 등 276개 인공지능기업 집적, 1만1000여 명의 AI인재 배출, 전국 900여개 기업에 AI 연구개발(R&D) 2000여건 지원 등이 진행 중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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