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형’ 인턴 줄인 혁신도시 기관들…“청년 채용 외면”
2025년 01월 21일(화) 20:20 가가
알리오 분석…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12곳 채용형 청년인턴 선발 ‘전무’
한전, 재정난에 채용형 인턴 선발 급감…농어촌공사 등 5곳 5년간 ‘0’
한전, 재정난에 채용형 인턴 선발 급감…농어촌공사 등 5곳 5년간 ‘0’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13개사 중 한국전력공사(한전)을 제외한 12개사가 지난해 ‘채용형 청년인턴’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만 매년 ‘채용형 청년인턴’을 채용해왔고, 한전KPS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2022년 20여명을 채용한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이전기관들이 최근 3년 간 채용형 청년 인턴 선발에 나서지 않으면서 청년 채용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 한전을 제외한 12개 공공기관들은 ‘채용형’ 대신 ‘체험형 청년 인턴’ 채용에 나섰다는 점에서 청년 고용 실적을 높이기 위한 ‘꼼수 채용’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체험형 청년 인턴은 3~6개월 단기계약직으로, 인턴 기간을 마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용형 청년인턴 또는 정규직 전환인턴 등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2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소재 공기업·공공기관 13곳이 채용한 채용형 청년인턴 수는 274명이었다. 한전이 274명의 채용형 청년인턴을 채용한 게 전부로 다른 12곳은 단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기관 16곳 중 정부 부처의 소속기관으로 분류되는 국립전파연구원, 우정사업정보센터, 농식품공무원연수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체험형 인턴은 정규직 채용과 연계 없이 청년 ‘스펙’ 쌓기로 이용되는 단기 일자리. 채용형은 인턴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선발하는 제도라 청년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한전(704명) 외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8명), 한국인터넷진흥원(34명), 한전KPS(26명) 등 정규직 전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청년인턴을 다수 뽑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각 기관들의 채용은 급감했다.
한전은 재무 위기로 인한 긴축재정에 돌입하면서 채용형 청년인턴을 447명으로 대폭 줄였고 한전KPS(21명), 한국문화예술위원회(3명) 외에는 채용형 대신 ‘체험형’ 청년인턴 채용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한 5개 공공기관에서는 최근 5년 간 ‘채용형’으로 단 한명의 인턴도 선발하지 않았다.
빛가람혁신도시 소재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의 청년 채용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인재 육성, 인구 유입 효과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일자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채용 축소가 지역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불과 3년전까지만해도 1500여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해왔지만, 지난해 청년인턴 채용 수는 970명으로 39.9% 줄었다.
또 한전의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 수 역시 1772명(2019년)→1547명(2020년)→1047명(2021년)→482명(2022년)→266명(2023년)→286명(2024년) 등 최근 5년간 8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한전만 매년 ‘채용형 청년인턴’을 채용해왔고, 한전KPS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2022년 20여명을 채용한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이전기관들이 최근 3년 간 채용형 청년 인턴 선발에 나서지 않으면서 청년 채용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체험형 인턴은 정규직 채용과 연계 없이 청년 ‘스펙’ 쌓기로 이용되는 단기 일자리. 채용형은 인턴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선발하는 제도라 청년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한전(704명) 외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8명), 한국인터넷진흥원(34명), 한전KPS(26명) 등 정규직 전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청년인턴을 다수 뽑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각 기관들의 채용은 급감했다.
한전은 재무 위기로 인한 긴축재정에 돌입하면서 채용형 청년인턴을 447명으로 대폭 줄였고 한전KPS(21명), 한국문화예술위원회(3명) 외에는 채용형 대신 ‘체험형’ 청년인턴 채용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한 5개 공공기관에서는 최근 5년 간 ‘채용형’으로 단 한명의 인턴도 선발하지 않았다.
빛가람혁신도시 소재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의 청년 채용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인재 육성, 인구 유입 효과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일자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채용 축소가 지역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불과 3년전까지만해도 1500여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해왔지만, 지난해 청년인턴 채용 수는 970명으로 39.9% 줄었다.
또 한전의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 수 역시 1772명(2019년)→1547명(2020년)→1047명(2021년)→482명(2022년)→266명(2023년)→286명(2024년) 등 최근 5년간 8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