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사태에도…정권 연장 vs 교체 ‘팽팽’
2025년 01월 20일(월) 19:45 가가
리얼미터 조사…국힘 지지율 46.5%·민주 39%
더불어민주당이 중도층을 껴안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한 달 넘게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정권 교체의 ‘기회’가 ‘위기’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이 46.5%로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5.7%p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9.0%로, 전주 조사 대비 3.2%p 하락했다. 지난주 1.4%p로 오차범위 내에 있던 양당 지지도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7.5%p로 벌어졌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27.4%, 민주당이 54.6%를 기록했다.
이번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도는 리얼미터의 한 달간 같은 내용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민주당의 호남 지지도는 한 달 동안의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을 선택했던 중도층이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의힘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권 연장론’과 ‘정권 교체론’의 격차도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는 46.2%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연장론은 7.4%p 상승했고, 정권 교체론은 6.7%p 하락했다. 지난주 11.7%p였던 두 의견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2.4%p로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부터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 여당인 국민의힘보다 유리한 지지 입지에 있었음에도,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오히려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수모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정권 교체’, ‘대통령 탄핵’ 등을 말로만 주장하면서, 내란특검법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27.4%, 민주당이 54.6%를 기록했다.
이번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도는 리얼미터의 한 달간 같은 내용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민주당의 호남 지지도는 한 달 동안의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을 선택했던 중도층이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의힘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부터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 여당인 국민의힘보다 유리한 지지 입지에 있었음에도,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오히려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수모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정권 교체’, ‘대통령 탄핵’ 등을 말로만 주장하면서, 내란특검법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