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산적한 전남대 총장 임명 미뤄선 안돼
2025년 01월 19일(일) 21:05 가가
전남대 총장 자리가 탄핵정국에 맞물려 공석이 됐다. ‘글로컬 대학 30’사업 추진과 전남대 의대생 및 병원 전공의 복귀 등 대학은 물론 지역 사회와 관련된 현안의 차질이 우려된다. 그동안 정부는 국립대 총장의 경우 현직 총장 임기 종료 전에 신임의 임명을 결정해 업무 공백을 없앴다. 하지만 몇 몇 대학의 총장 임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당 대학들이 혼란을 겪었다. 특히 국립대 총장은 직선제로 뽑기 때문에 당선자를 후보로 올리면 이를 정부가 심의·결정하면 됨에도 불구하고 1, 2위 후보를 올리도록 한 뒤, 이중에서 정부가 선택하는 바람에 직선제 취지를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국립대 자율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가 총장 후보에 대해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대통령에게 임용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임명한다. 제21대 정성택 총장이 지난 14일 임기를 마쳤지만 신임 총장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를 맡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해 9월 이근배(1순위 후보자) 교수와 송진규(2순위 후보자) 교수를 선출하고 논문·연구윤리 검증을 거쳤다. 이어 12월 12일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가 진행된 탓에 총장 임용을 예측키 힘들게 됐다.
현재 전남대 총장은 ‘글로컬 대학 30’ 사업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등 대학의 생존 및 미래 경영과 직결되는 사업을 지휘하는 한편 전남대병원 이사장으로서 전공의 복귀 및 응급의료 시스템 회복을 통해 지역민의 의료 복지도 챙겨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수도권과 달리 지역 국립대의 현안은 대학 행정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 경제와 지역민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교육부는 전남대 총장 공백을 신속히 마무리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