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나무 향수 나왔다
2025년 01월 14일(화) 17:45
산림연구원 ‘골든 트리’ 개발…신경안정·진정효과
황칠나무의 칠액을 활용해 신경안정·진정효과가 있는 향수가 나왔다.

황칠나무는 완도, 해남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난대수종으로, 높이 15m까지 자라는 늘푸른 큰키나무다. 어린잎이 3~5갈래로 갈라지고 성목은 7~8월 수피에 상처가 나면 나오는 노란색 수액을 황칠액이라 한다.

산림연구원은 이같은 황칠액을 활용한 향수 ‘골든 트리’<사진>를 개발했다. 골든 트리는 ‘황금색 칠이 나오는 나무’라는 의미다.

연구원은 앞서 황칠액의 향기가 뇌파 실험을 통해 알파(α)파를 증가하는 등의 생리적 진정효과가 있음을 검증하는 한편, 기분상태설문(POMS)을 통한 우울, 분노, 적대감, 피로 감소 등 심리적 안정효과 등을 보이는 것도 확인했다. 2010년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에 이같은 결과를 발표도 했다.

지난해에는 황칠나무의 향기 성분을 분석해 천연항우울제로서 신경안정과 숙면을 유도하는 성분인 캐리오필렌(Caryophyllene)과 두통·신경장애·불안·히스테리 등 치료에 사용되는 감마-뮤롤린(γ-Muurolene)을 확인했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은 황칠액을 포함한 황칠 향수 개발 기술 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산림연구원 관계자는 “전남의 비교우위 산림수종에 대한 향료 소재개발 등 고부가가치 연구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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