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확장 재정으로 ‘민생 방파제’ … 전남도, 7대 전략 추진 ‘위기를 기회로’
2024년 12월 26일(목) 19:50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송신년 기자회견 내용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내년도 시·도정 목표는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산업 지원 확대 등으로 압축된다.

◇삼중 경제 한파 견디고, 경제 활성화=강기정 시장은 26일 ‘송·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 2024년 시정 성과’를 설명하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화두로 2025년 시정 구상계획’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2024년 시정 최고 성과로 전국 최초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과 ‘24시 공공 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한 돌봄과 의료 서비스의 전국적 표준모델 마련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또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가족 돌보미’, ‘산단근로자 아침밥 제공’ 사업,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도 소소하지만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본사회 모델 정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 밖에도 대규모 복합쇼핑몰 조성 순항, 24개 도시공원 조성, ‘대자보 도시 프로젝트’ 추진 등을 2024년 광주를 활기차게 바꾼 핵심 성과로 내세웠다.

강 시장은 이날 2025년 시정 운영과 관련해선 삼중 경제 한파를 우려하고, 더 힘들어질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먼저 확장 재정으로 ‘민생 한파의 방파제’를 만들고, ‘소비그릇’을 키워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광주시는 현재 내년 민생경제 회복 예산 1082억 원을 포함한 총 7조6000억 원의 본예산을 편성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도 확장 재정을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도 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또 문화·예술·스포츠 등 광주의 강점을 살린 ‘2025년 광주 방문의 해’를 적극 활용해 소비 활성화 등을 이끌 계획이다.

‘AI·미래차·RE100’ 등 미래 산업 육성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 송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위기 넘어 더 큰 전남으로 도약=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날 송년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은 ▲민생 안정 ▲혁신 성장 ▲미래 에너지산업 선점 ▲글로벌 브랜드 육성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도약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 가동 등 7가지 전략에 방점이 찍혀있다.

민생 안정 분야의 경우 헌정질서를 파괴한 불법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으로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고 있는 점을 고려해 23개 사업에 예비비 1185억원을 투입하는 ‘긴급 민생안정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전남도 자체 예산 175억원을 투입해 3500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지원하고 할인율을 10%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경영난에 직면한 배 재배농가,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양식어가, 김 가공업체 등에 91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경로당에 어르신 부식비로 30만원씩 지급한다. 버스·택시 운수종사자들에게도 1인당 30만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한다.

‘차세대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 분야는 ‘333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오는 2034년까지 ▲벤처·스타트업 기업 3000개 ▲연 매출액 100억 원 이상 기업 300개 ▲상장 기업 30개 확대 등으로 ‘기업이 몰려오는 전남’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에너지산업’ 분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활용,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우뚝 서겠다는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남도는 김 양식어장 면허 확대, 국립 김 산업 진흥원·마른김 전용 물류센터 구축 등 김 산업 육성 기반 시설 투자도 진행한다.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는 ‘전남도 문학박람회’ 개최, ‘전남도 문학관’ 건립 본격화, ‘전남수묵비엔날레아트센터’ 건립,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등을 통해 ‘전남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대 회복’,‘월 1000만명 생활인구’ 유치 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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