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물건들 수명 연장…자원순환 가치 실천
2024년 12월 17일(화) 19:50
친환경자원순환센터, 수리·수선 공모전 결과 발표
‘답례품으로 제공된 수건이 목욕 가운으로 변하고, 학대받던 강아지가 좋아하던 헌 옷이 수선을 거쳐 재탄생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만들거나 수명을 연장하는 친환경 공모전의 수상작들이다.

17일 친환경자원순환센터(센터)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 동구와 센터가 주최한 제2회 수리·수선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은 물건 재사용 문화를 촉진하고, 자원순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실천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고장 난 가전제품, 낡은 의류, 생활용품 등을 수리·수선한 사례를 모집했다. 공모에는 총 57명이 참여했으며, 108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접수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의류였으며, 생활용품, 가전, 가구 등 품목도 있었다.

답례품으로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은 대형 타월을 목욕 가운으로 다시 만든 사례, 학대 상황에서 구조된 반려견의 애착 옷을 바느질로 수선한 사례, 무드등 기능이 있는 고장난 빈티지 지구본을 전선과 조명을 교체해 복원한 사례 등이 접수됐다.

심사위원들은 수리된 물건이 본래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합목적성,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고려한 실용성과 사연 작성의 진정성과 구체성을 중점으로 평가했다.

공모전 결과에 따라, 30명에게 ‘수리·수선 참가상’(제로웨이스트 매장 이용권 1만원), 20명에게는 ‘수리·수선 감동상’(제로웨이스트 매장 이용권 5만원), 5명에게는 ‘금손 시민상’(아름가게 디지털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이경희 센터장은 “지역 주민들이 자원순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줬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리·수선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 일부는 센터 1층 전시 공간에서 사연과 사진으로 공개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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