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갯벌 습지보호지역 확대…탄도만 주변 71㎢까지
2024년 12월 17일(화) 19:43
해양수산부가 무안 갯벌 습지보호지역을 확대 지정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보호생물인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흰이빨참갯지렁이의 서식지로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무안 갯벌의 습지보호지역이 확대 지정(42㎢ → 113.34㎢)됐다.

무안 갯벌은 생태계의 우수성과 지질학적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1년 제1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를 위해 무안군과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습지보호지역 확대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무안은 여수, 고흥, 서산과 함께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서 제출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와 무안 갯벌 생물다양성 정밀조사를 실시해 무안 갯벌 내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지난 7월 지역주민 공청회를 통해 지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 함평만 갯벌을 중심의 기존 보호구역(42㎢)을 탄도만 주변(71㎢)까지 확대해 약 113㎢에 걸친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했다.

지역 환경단체는 무안 갯벌의 확대 지정을 반기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해양 생태계는 높은 강도의 어업 활동, 오염, 개발 등 인간 활동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취약한 환경”이라면서 “갯벌, 연안, 그리고 더 깊은 해역까지 상호 연결돼 있는 바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해야 기후위기를 완화하고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는 “해양보호구역 확대 정책은 단발성 조치를 넘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지금보다 더 과감하고 실질적인 보호구역 확대와 신속한 정책 전환으로 해양 생물다양성을 보전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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