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 탄핵 찬성여론 확산
2024년 12월 12일(목) 21:20
의원 10여명 표결 참여 의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비판한 한동훈 대표가 친윤계 의원인 강명구 의원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전해진 12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화 했고,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의원도 추가됐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종오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이번 계엄 사태가 저와 제가 속한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명백히 훼손한 것임을 깨달았다”며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내부에 2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여당 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표결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배현진, 장동혁,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박정훈, 우재준, 진종오, 김소희 의원 등 10여명이다. 이 중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진종오 의원 등 6명이다. 박정훈 의원은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진 의원까지 포함하면 6명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며 2명만 더 추가되면 야당이 발의한 2차 탄핵안은 오는 14일 본회의 표결에서 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표결에 참여하면 탄핵안 의결정족수(200명)가 충족돼 투표가 성립되고, 여당에서 찬성이 8표를 넘으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윤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면서 20여명 규모로 알려진 친한·비윤계 의원은 물론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하지만 당 내에서는 여전히 대통령 설득을 통한 ‘질서있는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