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고 고쳐 쓰는 자원순환 버려지지 않고 새롭게 재탄생
2024년 11월 26일(화) 21:05 가가
광주일보·환경 단체 유어스텝 공동 ‘쓸모를 찾는 시간’ 올해 마지막 행사
의류교환 파티·리페어 워크숍 등
일상 속 환경문제 고민 프로젝트
의류교환 파티·리페어 워크숍 등
일상 속 환경문제 고민 프로젝트
‘새 옷을 사는 것보다 중고 옷 3벌을 다시 입으면 한 사람이 145일 동안 마시는 물의 양과 10년생 신갈나무 9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절약하고 저감할 수 있다.’
광주일보와 환경 단체 유어스텝(대표 김지현)이 주최한 ‘쓸모를 찾는 시간-다시 쓰고 고쳐 쓰는 자원 순환 실험실’ 마지막 행사가 지난 23일 한걸음가게’(광주시 동구 충장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의류 교환 파티-바꿔 입장’과 ‘티셔츠 얀 만들기·직조 체험’, ‘뜨개 수선 워크숍’ 등 쓸모 워크숍이 진행됐다. 오후 1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장은 100여 명이 찾아 북적거렸다.
의류 교환 파티에서는 입지 않은 옷들을 바꿔 입으며 일상 속에서 환경 문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가게가 함께한 행사는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의류 재사용의 가치를 알리는 다시입다연구소의 ‘21% 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21%’는 자신의 의류 중 입지 않은 옷의 평균 비율을 나타내며 다시입다연구소의 설문 조사 결과에서 따온 이름이다.
가을·겨울 옷을 가져온 참가자들은 아이템 수만큼 교환권을 받아 행사장에 있는 마음에 드는 옷으로 교환했다. 가져온 옷에 담긴 사연 등을 ‘스토리 태그’에 적어 옷과 함께 직접 걸고 다른 옷들을 골라 교환권을 반납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안녕, 바지야. 살이 쪄서 못 입게 돼 미안해. 널 잘 입을 수 있을 새로운 주인을 만나렴.’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청소년 친구들이 예쁘게 입어주면 좋겠어요.’ ‘아빠가 선물해주었던 캐시미어 옷. 잘 입었으니 이제 보내줄게.’
옷을 떠나보내며 편지를 쓰고, 새로운 주인을 만나길 바라는 사연 등도 읽는 재미가 있었다.
모자와 조끼를 가져온 김태율(12·광주 용주초)군은 “옷을 사러 시장에 나온 것처럼 재밌고, 새로운 옷을 고르는데 돈을 아낄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두 딸과 함께 의류 교환 파티를 처음 방문한 신주란(서구 화정동)씨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원 순환 교육을 할 수 있어 흐뭇해했다. 이들은 행사장 곳곳에 있는 제로웨이스트 물건들을 살피고, 직조 기법으로 쌓아올려 만드는 ‘릴레이 매트 직조 체험’ 등을 즐겼다.
“집에 보관만 하던 옷들이 관심있는 다른 분들에게 전달되니까 기분이 좋아요. 의류 수거함에 버렸다면 이런 기쁨을 몰랐겠죠. 의류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티셔츠 얀 만들기’와 ‘티셔츠 얀 직조 체험’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한 땀 한 땀 작품을 만들며 버려질 물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윤연우 강사는 낡거나 더 이상 입지 않은 티셔츠로 티셔츠얀(yarn·실)을 만들고, 직조 기법으로 티코스터를 짜 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여러 티셔츠 실로 만든 개성있는 티코스터가 완성됐다. 김정규 씨는 “낡은 티셔츠로도 또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유용하고, 앞으로 함부로 버리지 않고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한편, 광주일보는 지난 4월부터 한 번 만들어진 물건의 쓰임과 순환을 고민해 보는 ‘쓸모를 찾는 시간’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3번의 의류 교환 파티와 우산 수리·자전거 기초 수리 등 리페어 워크숍, 자원 순환을 이야기하는 ‘한걸음 집담회’ 등 일상 속에서 환경 문제를 생각해보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광주일보와 환경 단체 유어스텝(대표 김지현)이 주최한 ‘쓸모를 찾는 시간-다시 쓰고 고쳐 쓰는 자원 순환 실험실’ 마지막 행사가 지난 23일 한걸음가게’(광주시 동구 충장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의류 교환 파티-바꿔 입장’과 ‘티셔츠 얀 만들기·직조 체험’, ‘뜨개 수선 워크숍’ 등 쓸모 워크숍이 진행됐다. 오후 1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장은 100여 명이 찾아 북적거렸다.
아름다운가게가 함께한 행사는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의류 재사용의 가치를 알리는 다시입다연구소의 ‘21% 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21%’는 자신의 의류 중 입지 않은 옷의 평균 비율을 나타내며 다시입다연구소의 설문 조사 결과에서 따온 이름이다.
옷을 떠나보내며 편지를 쓰고, 새로운 주인을 만나길 바라는 사연 등도 읽는 재미가 있었다.
모자와 조끼를 가져온 김태율(12·광주 용주초)군은 “옷을 사러 시장에 나온 것처럼 재밌고, 새로운 옷을 고르는데 돈을 아낄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두 딸과 함께 의류 교환 파티를 처음 방문한 신주란(서구 화정동)씨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원 순환 교육을 할 수 있어 흐뭇해했다. 이들은 행사장 곳곳에 있는 제로웨이스트 물건들을 살피고, 직조 기법으로 쌓아올려 만드는 ‘릴레이 매트 직조 체험’ 등을 즐겼다.
“집에 보관만 하던 옷들이 관심있는 다른 분들에게 전달되니까 기분이 좋아요. 의류 수거함에 버렸다면 이런 기쁨을 몰랐겠죠. 의류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티셔츠 얀 만들기’와 ‘티셔츠 얀 직조 체험’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한 땀 한 땀 작품을 만들며 버려질 물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윤연우 강사는 낡거나 더 이상 입지 않은 티셔츠로 티셔츠얀(yarn·실)을 만들고, 직조 기법으로 티코스터를 짜 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여러 티셔츠 실로 만든 개성있는 티코스터가 완성됐다. 김정규 씨는 “낡은 티셔츠로도 또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유용하고, 앞으로 함부로 버리지 않고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한편, 광주일보는 지난 4월부터 한 번 만들어진 물건의 쓰임과 순환을 고민해 보는 ‘쓸모를 찾는 시간’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3번의 의류 교환 파티와 우산 수리·자전거 기초 수리 등 리페어 워크숍, 자원 순환을 이야기하는 ‘한걸음 집담회’ 등 일상 속에서 환경 문제를 생각해보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